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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서비스, 4G 시대가 온다

■ 경제보고서 ■ | 2008. 11. 26. 22:38 | Posted by 중계사


LG경제연구소 '이동통신서비스, 4G 시대가 온다'

3G 이동통신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4G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4G에서는 데이터 전송성능이 획기적으로 증대되어, 그동안 유선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인터넷전화, IPTV 서비스를 무선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3G에서 제공되던 모바일웹서핑, 인터넷접속, 화상전화 등의 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4G를 위한 후보기술로 WCDMA 계열의 LTE와 신생 기술인 와이맥스가 꼽히는데, 두 기술방식이 전송방식, 전송성능, 상용화 시기 등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많은 이동통신사업자들이 LTE를 지지하고 있어 LTE가 4G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4G가 활성화될 경우 통신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상해 보면, 데이터 수익 비중 증대, 유무선 컨버전스 확산, 타 산업으로의 사업 범위 확대 등이 예상된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4G 도입에 따라 마케팅 경쟁 심화, 컨버전스에 따른 시장잠식 등을 우려하기도 한다. 이러한 우려를 최소화하고 4G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외부업체를 적극 활용한 개방형 사업모델을 통해 혁신적 서비스를 창출하고, 유무선 융합을 새로운 수요 창출 기회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목 차 > 
 
Ⅰ. 4G와 3G의 차이점
Ⅱ. 4G 구현 동향
Ⅲ. 4G의 통신시장 영향
Ⅳ. 4G의 성공 조건
 
 
화상전화, 모바일웹서핑 등으로 대표되는 3G(3세대) 이동통신서비스가 어느덧 4G(4세대)로 진화하고 있다. 4G는 표준화 단계를 거쳐 조만간 상용화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NTT 도코모(DoCoMo)는 내년 말 4G 서비스와 유사한 LTE(Long Term Evolution)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 4G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 10월 비전선포에서 4G 서비스의 선제적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는 800MHz, 900MHz 대역의 주파수 재배치를 계기로 4G 구현 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4G가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4G는 3G와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고, 4G를 구현하기 위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더불어 4G가 통신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4G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을 알아보자.
 
 
Ⅰ. 4G와 3G의 차이점 
 
 
3G에서 4G로 세대가 구분된다는 것은 획기적인 변화가 있음을 의미한다. 가령 2G는 ‘디지털화’, 3G는 ‘데이터서비스 확대’라는 변화가 있었다. 4G에서는 가히 ‘데이터서비스의 세상’이라고 할만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3G 초기 버전인 WCMDA와 CDMA EV-DO(Evolution-Data Only)의 데이터 전송성능이 2Mbps 정도였던 것에 비해, 4G의 데이터 전송성능은 100Mbps로 3G의 20배 수준으로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그림1> 참조). 특히 4G에서는 저속 이동 상태에서 전송성능이 최고 1Gbps까지 이를 전망이다. 이는 현재 유선 초고속인터넷이 최고 100Mbps 수준인 것에 비하면 가히 혁명적인 전송성능 향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통신 환경의 획기적인 변화 속에서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서비스 측면에서 4G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3G에서는 다양한 데이터서비스가 새롭게 도입되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면, 4G에서는 완성도가 더욱 향상되어 고품질의 데이터서비스 제공이 실질적으로 가능하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예를 들면, 3G에서는 전철에서 휴대폰으로 신문기사를 읽는 것이 가능은 하지만, 서비스 대기시간도 길고 텍스트만 볼 수 있는 정도였다. 반면 4G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신문을 보는 것처럼 대기시간도 짧고 관련사진도 같이 볼 수 있는 등 완성도 높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3G에서의 서비스들과 비교해 4G에서는 소비자들이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4G에서는 3G에서 접할 수 없었던 다음과 같은 서비스들이 새롭게 등장할 전망이다.  
 
4G에서 새롭게 등장할 서비스 
 
먼저, 4G에서는 이동전화에도 인터넷전화가 등장할 것이다. 4G망은 기존 이동통신망과 달리 음성전화를 위한 별도의 네트워크가 따로 없이 데이터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4G에서는 음성전화도 데이터 서비스인 인터넷전화로 구현되어야 한다. 인터넷전화의 경우 네트워크 전송 효율성이 높은 패킷교환방식(Packet Switched)으로 구현되어 기존 이동전화의 회선교환방식(Circuit Switched)보다 원가 부담이 적다. 따라서 4G에서는 3G보다 저렴한 요금제 출현이 가능할 수도 있다.
 
또한, 4G에서는 IPTV도 휴대폰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유선에서 HD급 실시간 IPTV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100Mbps 급의 인터넷 환경이 필요한데, 4G는 이러한 전송성능 조건을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모바일 IPTV는 지상파를 통한 방송과 비교해 훨씬 많은 채널 제공이 가능하고, 양방향성 기능을 통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4G에서는 창의적인 노력에 따라 지금은 예상하기 힘든 혁신적 서비스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4G에서는 HD급 고화질 영상 등 대용량 컨텐츠 전달이 가능해 이를 활용할 경우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령, 고화질 영상 전송은 헬스케어 서비스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고화질 영상을 통해 원격에서 환자를 진단하는 서비스를 예상해 볼 수 있다. 또한 네트워크 게임이나 홈네트워킹 등의 서비스 구현에도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완성도 높아지는 기존 서비스  
 
4G에서는 신규 서비스가 등장하는 것과 별개로 기존 서비스들도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3G와 함께 새롭게 등장했던 모바일웹서핑, 이동통신을 통한 PC의 인터넷접속, 화상전화 등의 서비스들이 4G로 진화하면서 활용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4G에서는 모바일웹서핑 서비스의 이용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다. 모바일웹서핑은 휴대폰으로 유선인터넷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로 ‘풀브라우징(Full Browsing)’이라고도 한다. 즉 휴대폰으로 네이버(naver.com)에 접속해서 검색도 하고, 인터넷 컨텐츠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모바일웹서핑 서비스가 나오기 전까지 무선인터넷은 이지아이(ez-i), 네이트(nate)와 같은 이동통신사업자 자체 브라우저를 통해 제한된 환경에서 이용이 가능했던 점을 감안하면, 모바일웹서핑은 이동통신 소비자의 선택권을 향상시킨 혁신적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3G에서는 데이터 전송성능이 수 Mbps에 그쳐, 모바일웹서핑 서비스로 유선 인터넷의 모든 웹사이트를 원활하게 접속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었다. 가령 영상 파일을 포함하는 등 데이터 사이즈가 큰 웹사이트를 이 서비스를 통해 접속할 경우 오랜 대기시간으로 이용에 불편한 점이 있었다. 그런데 4G에서는 전송성능 향상으로 모바일웹서핑이 현재의 유선 초고속인터넷 환경에서 접속하는 수준으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휴대폰 프로세서 성능 및 인터페이스 기술이 급속도로 향상되는 측면을 고려할 때 4G에서는 소비자들이 보다 향상된 이용환경에서 모바일웹서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4G에서는 이동통신을 통한 PC의 인터넷접속 서비스도 획기적인 진화가 예상된다. 이 서비스는 PC의 USB 포트에 이동통신모뎀을 꽂아서 PC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한마디로 초고속 인터넷을 무선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 덕분에 공원이나 전철에서도 PC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3G의 데이터 전송성능이 유선 초고속인터넷을 대체할 정도의 품질을 보여주지는 못해 이용 계층이 제한적이었다. 4G에서는 전송성능이 유선 초고소속인터넷과 유사해져 이 서비스에 대한 활용도가 한층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현재는 이동통신 모뎀을 PC의 USB 포트에 연결하여 사용하지만, 향후 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경우 노트북PC, UMPC 등 모바일기기에 이동통신 모뎀이 아예 내장되어 출시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경우 소비자들은 지금처럼 이동통신 모뎀을 PC에 별도로 연결할 필요가 없어 더욱 편리하게 이동 중에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4G에서는 화상전화 기능도 개선되어 이용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일부 통신사업자들은 3G의 대표 서비스로 화상전화를 꼽았었고, 3G 서비스 광고에서도 화상전화 기능을 집중 부각시키기도 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3G 고객들의 화상전화 이용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통화방식에 대한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면도 있지만 잦은 끊김 현상과 부족한 화질 등 미흡한 기술 사양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4G에서는 전송성능이 대폭 향상되어 현재의 기술적 약점을 극복하여 고화질의 화상전화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Ⅱ. 4G 구현 동향 
 
 
이동통신서비스 구현을 위해서는 그에 앞서 국제표준화 과정이 필수적이다. 왜냐하면 국가마다 자체적으로 서비스가 구현되면 장비개발이나 단말 공급 측면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등 효율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국제로밍 구현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서비스의 전세계 표준화는 UN 산하 국제표준화기구인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ITU는 4G 개념 정의, 주파수 대역 설정, 기술방식 승인, 기술 요구사항 정의 및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런데 통상적으로 ‘4G’라고 불리는 서비스의 ITU 공식 명칭은 ‘IMT-어드밴스드(Advanced)’이다. 이는 3G 서비스인 ‘IMT-2000’의 차세대 서비스라는 의미로 명명된 것이다. ITU의 IMT-Advanced 구현 계획대로라면 2010년 기술표준화가 완료되고 2012년에는 IMT-Advanced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4G 후보 기술 LTE와 와이맥스 
 
ITU에서 정의한 4G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후보 기술로는 현재 LTE(Long Term Evolution)와 와이맥스(WiMAX)가 꼽히고 있다. LTE는 현재 GSM/WCDMA 계열의 표준에서 진화한 기술방식이다. 그리고 와이맥스는 기존 이동통신사업자와 별개로 인텔 등을 주축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기술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와이브로(WiBro)도 와이맥스에 속하는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LTE와 와이맥스가 ITU에서 정의한 4G 요구사항을 완전히 충족시키는 기술은 아니다. LTE는 내년 말 일본에서 최초로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4G에 근접한 기술이라는 측면에서 3.9G로 불리고 있다. 한편 와이맥스의 경우 이미 서비스가 진행 중인데 현재 서비스 중인 ‘와이맥스 wave2’가 아직까지 4G 요구사항을 만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4G 기술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기술은 LTE의 후속 버전인 ‘LTE 어드밴스드(Advanced)’와 ‘와이맥스 wave3(IEEE 802.16m)’가 될 전망이다.  
 
한편 CDMA 계열에서 진화한 UMB(Ultra Mobile Broadband) 기술도 4G의 후보 기술로 한때 거론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현재 UMB의 경우 4G 기술로 채택하는 사업자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어 사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3G의 기술방식으로는 동기식인 CDMA와 비동기식인 WCDMA가 경쟁했었다. 이 두 기술방식의 현재 이용상황을 보면, 전세계 이동통신가입자의 80% 정도가 GSM/WCDMA 계열의 가입자로 비동기식인 WCDMA가 3G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3G에서 세력을 확보하지 못한 CDMA 계열의 경우 4G에서는 사업자들로부터 더욱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기술 진화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4G 구현을 위한 기술로는 WCDMA에서 진화한 LTE 계열과 신규 출현 기술인 와이맥스 계열이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그런데 4G의 후보 기술인 LTE 계열과 와이맥스 계열을 비교해 보면 기술적으로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표 1> 참조). 두 기술 모두 OFDM(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 방식 기반의 무선접속을 사용하고 있다. OFDM 기술은 3G에서 사용되었던 CDMA 기반의 무선 접속기술에 비해서 고속 데이터 전송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술이다. 또한 LTE와 와이맥스 계열 모두 최대 데이터 전송 성능과 상용화 시기 등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현재 국내외 이동통신 사업자의 4G 계획을 종합해보면 WCDMA 사업자와 CDMA 사업자 모두 LTE 계열을 지지하고 있어, 향후 LTE 계열이 4G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표 2> 참조).  
 
해외 사업자의 4G 구현 동향 
 
먼저, WCDMA 사업자의 경우 기술 진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LTE 계열을 채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WCDMA 사업자는 이미 3G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기술방식을 사용 중이어서 다른 기술방식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는 다수의 사업자가 동일한 무선기술을 채택하게 될 경우 국제로밍, 단말 소싱, 네트워크 구축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WCDMA 사업자인 보다폰(Vodafone), NTT DoCoMo, T-Mobile 등은 LTE를 지지하고 있다. 그런데 구현 시기 측면에서는 사업자마다 다른 전략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NTT DoCoMo는 3G를 선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4G에서도 가장 먼저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전략이다. NTT DoCoMo는 이동통신사업자 중에서 가장 먼저 내년말 LTE 서비스를 ‘Super 3G’라는 이름으로 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선도적으로 4G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다른 대부분의 WCDMA 사업자들은 2012년 이후에 LTE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WCDMA 사업자의 경우 LTE로의 진화에 앞서 WCDMA의 후속 버전인 HSPA(High Speed Packet Access), HSPA+ 등을 통해 현 네트워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업그레이드만으로도 LTE에는 미치지는 못하나 이에 버금가는 서비스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사업자들은 통신시장 경쟁상황에 따라 LTE 도입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4G 기반 기술인 LTE 도입에는 CDMA 사업자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일 수도 있다. CDMA 계열의 차세대 기술인 UMB가 사장될 것으로 예상되어 CDMA 사업자의 차기 기술방식에 대한 선택의 폭이 좁은 상황이다. CDMA 사업자들의 경우 CDMA 계열 내에서는 기술진화에 한계가 있어 LTE 도입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위한 최적의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CDMA 사업자인 미국의 버라이존 와이어리스(Verizon Wireless)는 LTE를 조기에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영국의 WCDMA 사업자인 보다폰이 버라이존 와이어리스 지분의 45%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간의 시너지도 고려한 선택으로 판단된다. 버라이존 와이어리스는 미국 700MHz 경매에서 확보한 주파수를 활용해 2010년 선도적으로 LTE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그 밖의 CDMA 사업자들이 4G 기술방식으로 LTE를 채택하는 경향은 버라이존 와이어리스의 영향을 받은 측면이 강하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나홀로 다른 기술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동일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사업자에게 유리한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한편 CDMA사업자 중 미국의 3위 사업자 스프린트 넥스텔(Sprint Nextel)은 이동통신사업자로는 드물게 와이맥스를 통해 4G를 구현할 예정이다. 지난 9월 스프린트 넥스텔은 볼티모어 지역을 시작으로 와이맥스 서비스 ‘좀(Xohm)’을 개시한 상태로 이를 기반으로 향후 4G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4G 서비스와 관련해서 유선사업자나 케이블사업자의 행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부 유선계열 사업자들은 와이맥스를 무선부분의 역량 보완 기회로 활용하며 향후 컨버전스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케이블사업자 콤캐스트(Comcast)는 와이맥스사업자에 투자한 상황으로, 이를 통해 자사 TPS(Triple Play Service, 전화/인터넷/방송 결합상품)와 무선통신을 결합하여 QPS(Quadruple Play Service)를 구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영국의 유선사업자 BT도 와이맥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와이맥스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는 인텔도 와이맥스 사업화에 적극적이다. 인텔은 올해 와이맥스 서비스를 개시한 네덜란드 신생사업자 월드맥스(Worldmax)에 지분을 참여하고 있고, 스웨덴에서는 2.6GHz 주파수 경매 참여를 통해 와이맥스용 주파수를 확보한 상황이기도 하다.  
 
 
Ⅲ. 4G의 통신시장 영향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4G에서 가장 큰 변화는 데이터 전송성능의 획기적 개선이다. 이러한 무선 기술 환경변화가 통신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상해보자.
 
첫째, 4G에서는 이동통신서비스의 주요 수익기반이 음성전화에서 데이터서비스로 급속하게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는 이동통신 매출 중 데이터서비스 비중이 약 20%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4G에서는 혁신적 데이터서비스 출시가 가능해 데이터서비스 이용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4G에서는 주파수당 데이터 전송량 증대로 네트워크의 전송효율이 향상되고, 이에 따라 데이터 전송의 원가부담 감소로 데이터 요금이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데이터서비스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 중의 하나가 비싼 요금제인 것을 감안하면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는 데이터서비스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유무선 컨버전스 확산으로 다양한 유무선 융합 서비스의 등장이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유선통신은 전송성능에 우위가 있고, 무선통신은 이동성에 우위가 있어 유선과 무선 서비스간에 명확한 구분이 있었다. 가령 빠른 전송성능이 필요한 초고속인터넷은 유선에서 주로 제공되고, 문자메시지 전송과 같이 이동 중 필요한 서비스는 무선에서 주로 제공되고 있다. 그런데 4G는 무선통신이지만 전송성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유선에서 제공되던 서비스가 무선에서도 제공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것이다. 결국 4G에서는 유무선간 경계가 모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4G에서는 신개념의 유무선 융합서비스의 출현도 기대된다. 4G에서는 PC나 TV와 같은 유선기기를 통해서만 제공 가능했던 고화질 영상 컨텐츠가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에서도 제공이 가능하다. 따라서 PC, TV, 휴대폰에서 동일한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융합 서비스 출시를 예상할 수 있다. 가령 PC에서 다운 받은 동영상을 TV는 물론 휴대폰에서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셋째, 4G에서는 통신사업자의 사업 범위가 타 산업으로까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도 이동통신서비스는 다른 산업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령, 모바일뱅킹, M-커머스, 텔레메틱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런데 현재 제공 중인 타 산업과의 연계 서비스의 경우 전송성능의 한계로 대용량 데이터통신이 필요 없는 분야에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4G에서는 대용량의 데이터통신이 원활하게 제공됨에 따라 현재보다 연계할 수 있는 산업의 폭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가령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헬스케어와 연계가 가능하고, 고화질의 네트워크 게임의 구현도 예상할 수있다. 또한 고품질 영상이나 음악 컨텐츠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산업과의 연계도 가능할 것이다.  
 
 
Ⅳ. 4G의 성공 조건 
 
 
4G는 완성도 높은 데이터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소비자들에게는 생활편의성을 증대시키고, 사업자들에게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러한 기대효과보다는 4G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4G 도입에 따른 부작용 우려 
 
먼저, 4G 서비스가 기대만큼 소비자들의 편익 증진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단지 사업자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는데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4G 도입에 따른 신서비스 출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신서비스 이용률은 저조하고, 가입자 유치 경쟁만 유발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는 3G에서 실제로 일부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3G의 경우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1천 5백만명이 가입하여, 이동전화 가입자 3명중 1명이 3G에 가입한 셈이다. 하지만 이렇게 순조로운 가입자 증가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성공적이라고 단정하기 힘든 면도 없지 않다. 왜냐하면 가입자 증가가 고객에게 제공된 새로운 가치에 따른 수요 창출이라기보다는 휴대폰 보조금을 통한 집중적인 마케팅으로 얻어진 결과라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즉 사업자들은 3G로의 진화를 계기로 대대적인 홍보와 보조금 경쟁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마케팅 경쟁 속에 저렴하게 휴대폰 교체가 가능했고, 이때 교체한 휴대폰이 3G용 휴대폰이어서 2G 가입자들이 3G로 전환된 것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이후 사업자간 마케팅 경쟁 자제 움직임으로 마케팅비용이 감소했는데, 이에 따라 3G 가입자 증가 추세도 급격하게 감소한 것은 이러한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그림 2> 참조). 또한 3G의 신규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도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3G의 대표적 서비스로 내세웠던 화상전화의 경우 이용 고객이 드물어, 일부 3G용 휴대폰에서는 이 기능이 삭제된 채 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4G에서도 신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지 못하고 마케팅 경쟁만 유발되는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또한, 4G에서는 컨버전스 확산으로 시장잠식(Cannibalization)만 초래되어 통신시장 전체적으로는 시장규모가 축소될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가령 4G에서는 PC의 인터넷접속 서비스의 경우 전송성능 향상으로 상당부분 유선 초고속인터넷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그룹 내에서 유, 무선사업자를 모두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무선의 유선 대체가 불필요한 경쟁만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동통신시장에서도 인터넷전화가 도입될 경우 요금 인하 효과에 따라 통신시장의 주요 수익원인 음성전화 매출이 감소하여 손실만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4G 도입에 따른 부작용으로 우려하고 있는 사항들을 정리해 보면, 4G가 소비자에게는 큰 효용을 주지 못한 채 가입자 빼앗기 경쟁만 유발하고, 컨버전스 확산으로 시장잠식만 초래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결국 4G가 성공하여 통신시장 전반의 긍정적 기대효과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과제를 해결하여 4G에 대한 우려 사항들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부작용 극복을 통한 4G 성공조건 
 
첫째, 4G에서는 소비자에 대한 새로운 가치 제공에 가장 중점을 두고 서비스가 개발되어야 한다. 4G에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준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급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동안 이동통신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들은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 성격이 강했다. 즉 기술적으로 서비스가 구현되었으니까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화상전화의 경우 소비자들에 대한 고려보다는 3G 도입으로 화상전송이 가능한 네트워크가 구축되었으니까 서비스를 출시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과연 이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 계층은 누구이고, 소비자가 기대하는 화질 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고민이 충분하지 않아 화상전화가 소비자들에게 기대만큼 인기를 얻지 못한 면이 있었다. 한편 3G에서 화상전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웹서핑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여 성공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모바일웹서핑은 유선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인터넷접속을 휴대폰을 통해 이동 중에도 이용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 것이다. 인터넷이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잠재된 니즈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3G 전송성능이 유선만큼 좋지는 않아 기술적으로 불완전한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LG텔레콤의 모바일웹서핑 서비스인 OZ의 경우 출시 7개월만에 40만 가입자를 모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결국 4G에서는 향상된 기술 환경을 적극 활용하여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둘째, 개방형 사업모델을 활용해 혁신적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 4G에서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타 산업과의 연계 기회가 증대되고, 이에 따라 통신사업자의 사업 범위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그런데 타 산업과의 연계 서비스를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역량을 갖춰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외부업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외부업체의 적극적 활용을 통한 개방형 사업모델은 통신사업자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에 비해 다양한 사업기회 창출이 가능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혁신적 서비스 개발이 용이해질 것이다. 한편 타 산업과의 연계 서비스뿐 아니라 통신서비스 내에서도 외부업체를 활용한 개방형 사업모델을 통해 혁신적 서비스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 모바일웹서핑은 개방형 사업모델을 활용하여 신개념의 서비스를 제공한 대표적 예일 것이다. 즉 모바일웹서핑에서는 통신사업자가 인터넷포털 등 컨텐츠 영역에서 강점을 가진 외부업체에게 네트워크를 개방하여 획기적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었다. 이와 유사하게 애플 아이폰의 '앱스토어(App Store)'도 외부업체가 제작한 서비스를 아이폰에서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하여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 사례다.
 
셋째, 유무선통신의 컨버전스를 통신시장의 새로운 수요 창출 기회로 연결해야 한다. 4G에서는 유무선 컨버전스 확산으로 유선에서만 제공 가능했던 서비스가 무선에서도 제공 가능해 진다. 이러한 유선서비스의 무선화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유선서비스는 대부분 가구 중심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이지만, 무선화가 될 경우 시장규모가 훨씬 큰 개인 중심 서비스가 되기 때문이다. 무선화된 유선서비스에 요금제, 서비스 범위 등을 최적화하고 개인용 서비스에 적합한 부가서비스를 가미한다면 개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수요 창출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4G 도입으로 우려되는 부작용을 잠재우며 4G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을 알아보았다. 4G의 성공을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통신사업자의 노력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사업자의 노력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당국의 의지 또한 중요할 수 있다. 통신산업의 경우 규제나 정책에 대한 영향력이 어느 산업보다도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책당국은 4G가 앞서 검토했던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를 통해 사업자들의 서비스 도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도적 환경도 컨버전스 서비스 출현에 부합하는지 중장기적 관점에서 점검해야 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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