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보이스피싱)번호 검색
« 2024/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LG경제연구원 "‘WTI 디스카운트’ 축소, 국제유가에는 긍정적 신호"

지난 수년간 큰 격차를 보여오던 WTI와 브렌트유 간의 가격 격차가 최근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미국내 원유 수송 병목현상이 완화되고 미국의 석유 수요가 견조히 증가하면서 WTI 가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에서 원유 수송 인프라와 정제 시설이 확충될수록 유종간 가격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석유 인프라 확충은 미국내 원유 생산을 촉진시켜 국제유가의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브렌트유 가격에 근접했다. WTI 가격은 2010년 10월부터 브렌트유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는데, 올해 2월에는 WTI와 브렌트 유가간의 가격 차이가 배럴당 21달러 정도로 크게 벌어졌었다. 그러나 7월 19일에 선물시장에서 장중 한 때 WTI 가격이 브렌트 유가를 소폭 상회하는 등 이들 유종간 가격 격차가 빠르게 축소됐다. 

유종간 가격 격차 축소는 WTI가 주도하고 있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에 비해 WTI 가격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초부터 현재까지 브렌트유가가 배럴당 6.4달러 상승한 반면 WTI 유가는 13.8달러 올랐다(<그림 1> 참조). 

미국내 수송 병목현상 완화가 WTI 가격의 강세를 유발 

지난 3년 동안 WTI 유가가 브렌트와 두바이유 가격보다 낮아진 배경에 미국내 원유수송의 병목현상이 지목돼 왔다(37페이지 참조). 셰일혁명에 힘입어 셰일층에 있는 원유인 타이트 오일의 생산이 급증했지만, 원유 수송 인프라가 부족해서 WTI의 원유 집결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에 모아진 원유가 판로를 찾지 못하고 재고로 쌓여왔다. 원유 재고 증가가 WTI 가격의 약세 압력으로 작용함에 따라 WTI 가격이 다른 원유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그림 2> 참조).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내 원유 수송 인프라가 점차 확대되면서 쿠싱지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하는 모습이다. 쿠싱 지역에서 휴스턴까지의 송유관의 수송 능력이 지난해 초에 비해 120만 b/d 확대됐고, 올해 연말까지 쿠싱에서 미국 걸프연안까지 40만 b/d 규모의 송유관(Transcanada’s Gulf Coast Express)이 개통되는 등 송유관이 확충되는 추세다. 철도와 트럭, 바지선 등도 원유 수송에 가담하면서 미국내 원유수송의 병목현상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 2012년에 철도, 트럭, 바지선을 통한 원유 수송은 1백만 b/d를 넘었는데 2011년 대비 57%로 급증했다. 
  
미국 경기의 회복세도 WTI 강세를 촉진 

미국의 석유수요 증가도 WTI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주택경기 호전이 계속되고 소비도 확대되고 있다. 6월에는 드라이빙 시즌까지 겹치면서 미국 석유 소비가 1,900만 b/d를 기록했다. 연초 보다 43만 b/d(2.3%) 늘어났다. 원유 수송이 확대되고 석유 소비가 늘어나면서 연초에 89.1%를 기록한 미국의 정제 가동률은 7월 19일 현재 92.3%로 높아졌다(<그림 3> 참조). 

미국의 석유 수요 증가세는 유럽과 아시아의 석유 수요에 대비하면 더욱 눈에 띤다. 미국의 석유 수요는 지난 해 하반기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아시아의 석유 수요는 올해 2분기에 감소를 기록했고 유럽은 2분기에 반등했으나 지난 해에 비해 부진한 실정이다(<그림 4> 참조). 미국의 경제 상황이 유럽과 아시아 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결과이다. WTI의 유가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의 석유 수요 탓에 다른 원유 가격에 비해 더욱 뚜렷해진 것이다. 
  
유종간 가격 격차의 축소는 미국 내 석유 인프라의 지속적인 확충이 관건 

일시적으로 급격히 줄어든 유종간 가격 격차는 단기적으로는 다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WTI 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타이트 오일을 중심으로 미국의 원유 생산이 탄력을 받는 가운데 6월 홍수로 인한 캐나다의 대미 원유 수출 차질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확대로 쿠싱 지역에 원유 재고가 다시 늘어나면서 WTI 가격은 하향 조정 받을 것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유종간 가격 격차가 올해 연말에 8$/bbl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 중장기적으로는 WTI의 가격이 브렌트와 두바이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면서 유종간 가격 격차가 배럴 당 10달러 내에서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내 원유 수송 인프라가 확대되고 경질유에 대한 정유 시설까지 확충되면 미국에서 생산되는 원유에 대한 정제 수요가 탄력을 받을 것이다. IEA는 2012년에 감소를 보인 북미의 정제 능력이 2015년까지 94만 b/d 확대(2015년 정제 능력 2,149만 b/d)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EIA는 유종간 가격 격차가 2020년에는 2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림 5> 참조). 
  
미국의 석유 인프라 확충이 석유시장 변화 촉진 

최근의 WTI 가격 상승이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등 다른 국제유가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그림 6> 참조). 오히려 이 기간 동안 전개된 미국의 석유 수입 감소가 국제석유 시장의 석유 수급 사정을 개선시키면서 유가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석유 인프라 확충은 국제석유 시장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원유 생산을 촉진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배럴당 90달러 이상의 유가 수준에서 생산 가능한 타이트 오일의 가채매장량은 446억 배럴. 현 수준의 생산량이 61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미국의 석유 인프라 확충이 가속화된다면 세계석유 공급 확대에 대한 미국 타이트 오일의 역할이 당초 예상보다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IEA, CERA, EIA 등 주요 에너지 연구기관들은 미국의 타이트 오일 생산 확대를 기반으로 세계석유 공급 능력이 세계석유 수요 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유가가 완만하게 하향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이 확대되면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석유 교역의 구조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타이트 오일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원유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데, 특히 타이트 오일과 성분이 비슷한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산 경질유 수입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그림 7> 참조). 2011년부터 순수출로 전환된 가솔린 등 정제된 석유제품의 수출은 원유의 파이프라인 수송과 정제 시설 확충에 맞춰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결국 미국의 석유 수송 및 정제 인프라의 확대는 미국 국내적으로는 제값을 못받고 있는 유가의 회복과 이를 통한 석유 생산의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고 대외적으로는 미국으로 향하던 원유와 석유제품들의 수요를 감소시킴으로써 국제유가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끝> 
사업자 정보 표시
(주)부동산중개법인이산 | 박우열 |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63-8, 지하1층 69호(삼창빌딩) | 사업자 등록번호 : 528-88-00035 | TEL : 010-3777-1342 | Mail : 1004kpwy@hanmail.net | 통신판매신고번호 : 해당사항없음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