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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중국 기업 부실 위험 증가하고 있다'

중국 경기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기업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원 및 철강산업 기업들의 경영성과가 크게 악화되었고 부동산 업체들도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받고 있다. 한계기업들은 부도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을 위기의 가능성 측면보다 중국의 산업 구조 전환을 위한 진통의 과정으로 더 주시할 필요가 있다. 

중국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기업 부실이 심화되고 있다. 5세대 지도부가 ‘시장 논리에 따라 경제를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은행의 부실채권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부문별로 보면 석탄, 희토류, 철강 등 생산능력 과잉 산업, 무리한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버블이 우려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해왔던 부동산 산업, 사양 산업 등에 부실 우려가 큰 기업이 많다. 심지어 정부의 보호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성장을 해왔던 국유기업 조차 최근의 불경기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적인 사례로 2012년에 새로운 상장폐지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상장 폐지된 국유 기업도 나타났다. 

중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재무 데이터 확보가 가능한 2,741개의 비(非)금융기업을 대상으로 2010년 이후 재무 성과의 흐름을 분석하고 중국 기업들의 부실 위험을 점검해 보았다. 
  
상장기업 재무지표, 최근 4년간 악화 추세 

중국 상장기업은 외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0.3% 증가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중국 상장기업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이 12.3%였던 것과 비교해 보면 그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010년 9.6%에서 2013년에는 5.3%로 4.3%p 하락했다. 2010년 이후 중국 상장기업은 외형적으로 성장했으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부도 우려를 단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010년 9.1에서 2013년에는 3.5로 크게 떨어졌다(<그림 1> 참조). 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이 이자 등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낸다. 이자보상배율이 1.0 이하라는 것은 한해 동안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를 갚을 수 없는 상황을 의미하는데, 중국 상장기업 중 이자보상배율이 1.0 이하인 기업의 비중은 2010년 20.4%에서 2013년 35.9%로 크게 증가했다. 

중국의 은행들은 기업의 자금 수요가 아닌 정부 정책에 따라 대출 규모를 결정하고, 기업의 성장성이나 수익성이 아닌 기업 규모와 성격으로 대출 조건 등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형기업과 국유기업에는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중소형 및 민영기업에는 고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관행이 만연하게 됐다. 정부가 경기 부양 정책을 펼칠 때는 중소기업들이 그나마 대출접근성이 높아지나 부양책이 종료되면 추가 대출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중국 정부는 최근 경기가 둔화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 하에 사실상 긴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고금리의 고리대금업자에게 대출을 하게 되고,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 자원 및 철강 기업,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악화 

2000년대 후반부터 자원, 철강 기업 성과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3년 매출 성장률이 각각 -3.0%, -0.1%로 역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각각 5.0%, 0.4%로 2010년대비 7.9%p, 1.4%p 하락했다(<그림 2> 참조). 

자원 기업 중에는 석탄, 석유, 희토류 기업이 주를 이룬다. 그 중 석탄기업의 매출액  비중은 20%로 규모는 작지만 2013년 역 성장(-6.6%)하며 자원 업종의 실적 악화를 주도했다. 석탄은 채굴량의 51%가 발전에 이용되는 등 에너지 공급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이나, 기업의 석탄 과잉 생산과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정부가 석탄 사용 비중을 줄이는 감축 목표를 세우고 설비 도태를 강력히 추진한 결과 산업 성장이 정체 되고 있다. 지난 5월 <에너지 업계 대기오염 예방 강화 공작방안>에서 2015년까지 석탄 사용비중을 현재 65.7%에서 65% 이하로 줄이는 목표를 설정했다. 자원기업뿐만 아니라 철강기업의 성과도 부진하다. 철강업계의 중국 내 공급과잉뿐만 아니라 조선업과 건설업 등 철강재 수요산업의 둔화 영향으로 해석된다. 
  
● 부동산 기업, 현금흐름 압박 

부동산 업체들의 좋은 시절은 지나가고 있다. 2013년 부동산 업체들의 매출액은 상승했지만 영업이익률은 크게 하락했다. 부동산 업체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양호해 보이나 현금흐름 압박은 커졌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영업현금흐름비율(영업현금흐름/매출액)을 보았다. 부동산 업체의 영업현금흐름 비율은 2012년에 2.7%였으나 2013년에 -8.3%로 하락했다(<그림 3> 참조). 2013년부터 부동산 업체의 재고가 증가하면서 유동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내에서는 경제 수준이 비교적 낮은 3선 이하 도시에서 시작된 부동산 거래 감소 및 가격 인하 움직임이 준(準) 1선 도시인 항저우(杭州), 난징(南京)를 거쳐 상하이, 베이징까지도 옮겨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3선 도시 내 부동산 기업들은 일부 파산되었고 심지어 대형 업체도 파산 리스크에 노출되고 있다. 

100대 부동산 업체 중 하나인 광둥(广东)성의 혜저우(惠州)시 광야오(光耀)는 올해 초부터 현금흐름 악화로 인한 도산 위기설이 돌기 시작했다. 실제로 2014년 5월에 광야오가 진행하던 일부 건설 현장의 작업이 중단됐으며 광야오가 발행한 신탁상품의 원금상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은행의 부동산 대출 리스크 관리, 정부의 그림자 금융과 신탁회사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되면서 자산 운용사의 부동산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였고 부동산 업체들의 자금 조달은 더욱 어려워졌다. 향후 중국 정부가 부동산 구매 제한 정책을 완화하지 않는다면, 중국 내 부동산 수요도 빠르게 살아나기 어려워 중국 부동산 업체의 현금흐름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경공업 기업의 위기론 

노동 집약적 산업의 대표이자 사양 산업으로 불리는 방직 산업과 경공업 산업도 성장세와 수익성이 악화됐다. 2013년 매출액 증가률은 각각 2011년 대비 18.8%p, 7.2%p 하락해 2.0%, 6.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2011년대비 3.1%p, 2.9%p 하락했다. 노동 집약적 기업 중 일정 규모 이상 기업만 상장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앞서 말한 성장성과 수익성의 악화는 과소 평가가 되어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추세적으로 방직 산업과 경공업 산업의 성과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이어온 방직과 경공업 기업의 위기론이 다시 한번 고개를 들고 있다. 

부도 위기로 내몰리는 한계기업 
  
● 한계기업의 신용 리스크 커져 

전반적으로 중국 상장기업들의 수익성,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사업규모가 작거나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일수록 더 심각하다. 

매출액 기준으로 나누었을 때 중국 경기 둔화를 상대적으로 더 크게 체감하는 매출액 기준 하위 10% 기업의 실적을 분석해 보았다. 2013년 하위 10% 기업의 매출액은 3.6% 증가했다. 2011년 11.7%, 2012년 2.1%로 증가세가 둔화되었다. 

2013년 하위 10% 기업의 영업이익률도 2.5%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특히 전체 상장 기업과 비교해 보면 하위 10%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하락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위 10% 기업의 이자보상배율도 지난 4년 동안 1.0 이하를 하회했고 2011년부터는 마이너스였다. 2010년대비 이자보상배율이 1.0 이하인 기업 비중도 2010년 52.6%에서 2013년에는 68.2%로 빠르게 늘어났다. 영업현금비율도 2010년 52.6%에서 2013년에는 11.7%로 급락했다. 

사업 규모와 상관없이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을 살펴보기 위해 전체 기업들 중 한계기업의 성과를 보았다. 일반적으로 한계기업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는 3년 이상 이자보상배율이 1.0 이하인 기업 수는 2012년 12.8%에서 16.3%로 늘어났다. 2013년 한계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3.8%로 마이너스 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양은 확대되나 수익성은 악화된 중국 기업의 특징이 한계기업에서는 외양은 소폭 확대인 반면 수익성은 크게 악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계기업의 산업별 특징을 살펴보면 2013년에 한계기업 수가 늘어난 산업은 과잉생산 산업인 화학공업, 방직과 유색금속산업과 전기 및 전자산업 그리고 최근 성장세가 악화된 부동산이다. 전기 및 전자 산업은 규모는 확대되고 있으나 산업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유통 산업의 경우 한계기업 내 비중이 2013년 15%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이는 최근 중국 내 유통 기업간 가격전쟁이 일어나면서 박리다매로 사업 모델이 전환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 비상장 기업들의 기업 신용 리스크 빠르게 증가 

2013년 영세기업 발전 보고서를 보면 중국 내 영세기업은 성장성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2012년 내 영세기업 중 약 30.8%는 적자였고 58.6%의 기업이 원가 비용 부담이 커졌다. 영세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자금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하는 영세기업의 대출 수요지수를 보아도 영세기업의 자금 수요는 2012년 4분기부터 늘어나 올해 1분기에는 2009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많은 기업들이 비 상장기업이다. 따라서 상장 기업으로만 중국 기업의 부침, 특히 기업의 신용 리스크를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비상장 기업 및 영세기업의 경우 재무성과를 자세히 분석하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상황을 살펴 볼 수 있다. 

항저우(杭州)시의 100대 기업 중 하나였던 졘제(建杰) 섬유방직회사와 중신(中信)철강 구조물 생산회사가 그 예다. 젠제 섬유방직회사는 연대보증 방식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었고 사업을 지속해나가기 위해 대부 업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  중국 전체 철강구조물의 30%를 생산하는 중신 철강구조물 생산회사도 연대보증으로 파산하였다. 올 1~5월 절강성 법원이 수리한 기업 파산 건수는 총 346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5배 많다. 또한 파산 기업이 신청한 부채 규모도 전년보다 6배 많은 1,600억 위안 규모다. 원저우시에서 열린 기업 파산 및 사법 개정 연구회에서는 최근 원저우 시에서 파산 신청을 하는 기업들의 주요 특징으로 자금 흐름 악화와 기업간 연대 보증을 꼽았다. 

이 같이 연대 보증으로 인한 기업 부실 리스크가 최근 기업들이 파산하게 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떠올랐다. 연대 보증으로 인한 부실은 한 기업의 부실이 다른 기업의 부실까지 가져와 그 파급력이 더 크다. 정부의 산업 육성정책과 은행의 금리 양극화 추세에 중소기업들은 신용대출보다 보증 및 담보대출 방식을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이는 오늘날 연쇄 도산의 리스크를 초래했다. 인민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영세(소형) 기업은 신용 대출보다는 담보, 보증 대출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2012년 소형 기업의 보증대출은 33.1%, 담보대출은 53.2%인 반면 대형기업의 보증대출과 담보대출의 비중은 각각 23.9%, 30.9%다.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진통 

앞서 본 것처럼 최근 중국 상장기업의 성장성,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특히 재무구조가 취약한 산업과 규모가 작은 기업을 보면 연대 보증 등의 자금 조달 방식 때문에 대형 부도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정부가 이와 같은 기업이 처한 상황에 적절히 대응을 못한다면, 산업별로 혹은 지역별로 과거 ‘원저우 사태’에 버금가는 대량 연쇄도산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기업들이 상호 담보, 연쇄 보증 등 방식으로 자금조달을 해왔는데, 경기 악화 등으로 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어 상환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은행들의 신용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져 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특히 한계기업들의 경우 더욱 어려워 졌다. 이 같은 시장 내 자금 수요가 생기자 최근 민간 대출 사업이 다시 살아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시장에서 한 발 물러나 온건한 통화정책 입장을 견지하며 시장을 관망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중앙 정부는 기업의 자금 수요를 고려하더라도 시중의 유동성은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유동성 배분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불건전한 부문에 머물러 있는 자금을 구조조정 방향에 맞는 부문이나 혹은 민생 관련 부문으로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자금 압박에 물려있는 한계기업 입장에게는 이러한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은 사실상 긴축과 다름없는 상황이다. 결국 한계기업들의 부실 위험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실 우려는 있지만 이는 꼭 부정적으로만 해석 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중앙정부가 부실 기업들의 현황과 그 기업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구조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일정부분 의도적으로 이런 상황이 나타나게 하는 면도 있다. 더 나아가 중앙 정부가 이 사태가 악화될 때 선별적으로 잘 대응한다면 오히려 중국 산업의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과정으로 연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맥락에서 고려해 봐야 할 점은 전반적인 실적 악화 속에서도 정작 한국 기업과 경쟁상대가 될 수 있는 상위 기업들의 경영 성과는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상위 10% 기업의 매출액은 하위 그룹과 달리 2013년에 상승세로 전환해 8.1%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지난 4년간 평균 4.5%를 유지했다. 따라서 지금 많은 중국 기업들의 부실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은 중국 경제의 위기 가능성의 측면 보다는 중국의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진통의 과정으로서 더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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