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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멈추지 않는 저유가, 미래의 공급 리스크 키운다'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으로 촉발된 저유가 현상은 2016년 중에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산유국의 석유생산 코스트가 높아 석유산업의 투자가 급감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는 석유 공급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의 하락세 지속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2014년 상반기만 해도 배럴당 108달러를 넘었던 북해산 브랜트유는 2015년 평균 52.4달러로 50% 넘게 하락한 후 금년 들어서도 25일 기준으로 연초대비 20% 하락한 상태다. 향후 국제유가가 어디까지 떨어질 것인지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제유가의 하락은 원유수입국의 소비를 확대시키는 경기부양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작년에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제가 회복된데에도 유가하락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의 배경에는 중국의 성장세 하락,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경제 위축 등 석유수요 부진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국제유가와 세계경제가 동반 하락하는 셈이다.


2000년대 들어서 고유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중동, 러시아, 브라질 등 자원부국과 중국경제의 동반 성장 패턴이 정착되었는데 이러한 선순환이 역전되고 있다. 세계경제 부진으로 유가가 하락하고 산유국이나 관련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다시 세계경제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저유가에도 수요는 부진


국제유가가 2014년 하반기에 급락하기 시작한 시점에서는 공급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미국 셰일오일의 증산이 계속되면서 공급과잉 기조가 정착된 가운데 공급조정 역할을 담당했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이 감산합의에 실패함으로써 국제유가가 2014년 하반기에 급락했다. 국제유가가 2015년 초에 배럴당 40달러대로 진입하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생산 코스트가 높은 미국 셰일오일의 감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미국 셰일 오일 굴삭 장치(Rig)의 가동 수는 2014년 말 이후 크게 감소하고 2015년 2분기 이후에는 미국 셰일오일의 생산량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함으로써 국제유가도 2015년 5월, 6월에는 배럴당 60달러대를 회복했다. 미국의 셰일오일은 최근 수년간 연간 100만 bpd(배럴/1일) 이상의 증산이 계속되어 왔기 때문에 이것이 마이너스로 전환함으로써 국제유가의 하락세에도 한계가 인식된 것이다.


그러나 2015년 하반기 이후에는 수요 요인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중국 주식가격 급락으로 세계경제의 향방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2015년 8월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로 하락했고 이후에도 중국경제에 대한 불안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유가하락이 뒤를 이었다. 2016년 1월 15일에는 20달러대로 하락하였는데 이는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이 6%대로 낮아진 효과가 크다.


중국경제의 고성장 마감과 함께 성장 패턴도 제조업에서 소비와 서비스업 주도로 전환되면서 석유수요가 둔화되었다. 중국의 석유수요 증가세 둔화와 함께 선진국에서도 미국을 제외하면 일본, 유럽 등의 석유 수요가 부진을 보임으로써 국제유가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세계 석유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국제유가의 하락세를 부채질 했다. 휘발유차의 연비개선과 함께 하이브리드자동차(HEV), 전기자동차(EV) 등 차세대 자동차가 보급되면서 세계적인 탈석유 트렌드가 확실해지는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도 석유수요를 제약하는 또 다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작년 말 이후 금년 초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부진을 보이고 있는 신흥국경제가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국제유가의 하락세를 가속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미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이 2016년 중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기의 후퇴를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국제유가와 글로벌 증시, 신흥국 통화가치의 동반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상과 같이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은 산유국의 경쟁적 석유공급 확대, 중장기적 탈석유 현상, 세계경기의 후퇴 우려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공급과잉 해소에 시간 소요


저유가의 가장 주된 요인은 국제석유시장에서의 공급과잉 현상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통상적으로 국제유가를 급등시키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의 고조도 국제유가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OPEC이 저유가에도 감산을 거부하면서 그들이 견제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미국 셰일오일을 압박하고 있으나 당초 평균 생산코스트가 배럴당 60달러 이상으로 생각되었던 셰일오일은 국제유가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크게 줄지 않고 있다.


미국 셰일오일 광구의 굴삭 Rig의 가동 수는 2014년 10월의 1,308개에서 2015년 12월에 474개로 급감했지만 생산량은 2015년 3월의 547만 bpd를 정점으로 2016년 2월의 483만 bpd까지 64만bpd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EIA 추정치).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16년 12월까지 셰일오일의 생산량은 정점 대비로 115만 배럴 정도 감소하여 432만bpd 이하가 될 전망이다. 셰일오일이 완만하게나마 생산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OPEC 입장에서는 일정한 성과로 볼 수는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증산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도 겹쳐 셰일오일 생산사업체들의 도태를 노리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OPEC의 당초 예상과 달리 셰일오일의 생산 현장이 기술혁신을 지속하여 원가를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와 저유가로 소규모 셰일생산업체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이들을 저가격으로 매수하거나 재건하는 기업의 경우 고정비 부담을 줄이는 등의 재무적 개선을 통해 코스트를 절감하는 측면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서도 셰일오일과의 소모전으로 인해 석유수입이 계속 감소하고 재정적자가 늘어나고 외환보유고가 감소하는 것을 무제한 방치할 수도 없을 것이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의 확대와 함께 긴축재정의 지속은 사우디아라비아로서도 체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작년 10월에 현재의 재정상황이 지속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의 외환보유액이 5년 이내에 고갈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현재 국제석유시장에서의 과잉공급량은 180만 bpd (2015년 4분기 기준, IEA) 수준이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도력을 발휘하면서 OPEC의 예전 목표 원유 생산량인 하루 3,000만 배럴을 잘 지키고 230만 bpd 정도가 되는 초과생산량을 감축한다면 국제유가는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로서는 자국만의 감산에는 부정적인 자세다. IMF의 분석이 맞는다고 해도 사우디아라비아로서는 3~4년 정도는 버틸 수 있고 중동지역에서 세력 확장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란이 경제제재의 해제로 석유수출을 확대할 것이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로서는 쉽게 감산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지난 1월 16일의 경제제재 해제로 인해 석유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이는 석유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을 심화시키게 된다. 이란 정부는 경제제재 해제로 즉시 50만bpd 증산하고 그 후 6개월 정도로 50만bpd 추가 증산하겠다고 하고 있으나 이란 석유산업에 대한 투자가 장기간 부진을 보여 왔기 때문에 생산 및 물류 시설의 노후화가 극심한 상황인 것도 고려할 필요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란의 석유생산 여유 능력을 69만bpd(2015년 12월 기준)로 평가하고 있다. 이란의 온건파 정부로서는 2월 말의 총선거를 앞두고 경제제재 해제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크게 홍보해야 할 입장에서 다소 과대한 석유수출 전망을 제시하는 측면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의 공급확대 전략, 셰일오일 및 북해산 유전 등의 완만한 생산 감소세, 이란의 단계적인 석유수출 확대를 고려하면 2016년 석유시장의 과잉공급량은 2015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 EIA는 1월의 전망에서 현재 150만bpd 정도의 과잉공급량이 2016년 1분기 및 2분기 평균으로 100만 bpd, 3분기 50만bpd, 4분기 46만bpd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셰일오일을 생산하는 소규모 사업자뿐만 아니라 구미계 메이저 석유회사들도 투자를 감축하고, 고용 조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배럴당 20~30달러 수준의 국제유가는 각 산유국의 생산 코스트를 고려하면 지속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셰일오일이 예상외의 생존력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세계 전체 석유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정도에 불과하며, EIA도 2020년경에는 생산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탈석유 트렌드가 지속되겠지만 2025~2030년 중에 석유수요가 정점에 도달하여도 막대한 석유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석유공급이 수십 년간은 필요할 것으로 보여 석유 생산 능력의 확충 투자는 당분간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의 배럴당 30달러 수준의 국제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석유개발투자 부진으로 인한 중장기적 공급불안 요인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이 당분간은 석유시장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국제유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세계경제 부진 따른 석유수요 정체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전반적인 수요 정체가 이어지고 있고 신흥국의 경우도 중국의 수요 증가세 둔화로 인해 크게 확대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기타 신흥국의 경우 인구 증가와 자동차 보급 대수의 확대로 인해 석유수요가 증가하겠지만 중국의 석유수요 증가율은 작년 3분기의 7.6%에서 4분기에는 1.8%로 급락, 2016년에도 3%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IEA 2016년 1월 전망).


그리고 이러한 전망은 세계경제의 부진으로 인해 하향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6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6%에서 3.4%로 하향 수정했다. 그래도 IMF의 전망은 2015년의 3.1%에서 뚜렷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경제의 부진, 중국의 제조업 경기 부진 지속을 고려하면 2016년 성장률이 2015년과 비슷하거나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제조업 경기지표가 부진한 미국도 유가 하락으로 심화되는 신흥국경제 둔화의 충격을 받게 될 경우 경제성장세가 예상 외로 둔화될 리스크가 있다.


또한 국제유가 하락과 신흥국 경제 부진의 악순환이 미국의 금리 인상 추세와 맞물리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의 리스크 회피 성향을 심화시키고 각종 원자재 관련 금융상품의 수요를 위축시킬 부작용도 있다. 2016년 초부터 중국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이자 투자가들의 전반적인 리스크 회피 성향이 심화되어 국제유가도 동반 하락 하는 등 국제유가 자체가 금융시장과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 과정에서 국제금융시장의 투자변동성지수(VIX)와 국제유가가 연동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탈석유와 함께 OPEC 석유에 대한 수요 부진 장기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2년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는데도 석유수요가 크게 확대되지 않는 것은 제1 에너지원인 석유의 시대가 점차 마감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유럽에서는 자동차의 신규판매가 부진한 속에서 고연비 차량이 보급되면서 석유수요가 늘어나기가 어렵다. 미국의 경우 유가하락으로 인해 대형차 등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나 환경 규제가 일본, 유럽 수준으로 강화됨으로써 고연비 차량이나 차세대 그린카의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유가 하락이 이러한 탈석유 트렌드를 역전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자동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중국의 경우도 산업구조, 성장패턴의 전환을 모색하면서 각종 원자재 수요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으며, 석유수요 증가율도 과거(1990~2013년 평균) 6.2%에서 2013~2020년에는 2.9%, 2020~2025년에는 1.9%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IEA, World Energy Outlook, 2015.12, 표준 시나리오). 중국 정부는 단계적으로 선진국 수준의 연비규제를 도입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며, 베이징, 상해, 광주, 천진, 중경, 청도 등 대도시에서는 휘발유 자동차의 넘버 플레이트의 발급 추천으로 석유소비를 강력히 억제하는 정책을 더욱 확대시킬 계획으로 있다. PHEV, EV 등 그린카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정부로서는 불안정한 석유에 의존하는 데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고려하는 한편 중국의 극심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탈석유 자동차 사회로 급히 이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탈석유 노력이 계속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석유수요 확대는 제약될 전망이다. 1980년대 국제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석유는 점차 발전용 연료시장에서 퇴출되는 트렌드를 보인 바 있다. 당시에는 석탄발전이 전세계적으로 부활하면서 난방, 발전분야에서 석유를 대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석유수요가 수송분야에 집중된 바 있는데 석유의 수요처별 구성에서 수송 분야는 1985년의 43%에서 2013년에는 56%까지 상승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는 수송 분야에서도 탈 석유화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수요 정체와 비OPEC의 석유생산 확대로 인해 OPEC도 연차보고서(2015년 12월)를 통해 OPEC산 원유에 대한 수요가 2020년까지 계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였다. 2020년의 OPEC 원유에 대한 세계 각국의 수요가 3,070만 bpd에 그쳐 2015년 4분기의 실제생산량 3,230만 bpd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국제유가 전망은 계속 하향 수정 추세


탈석유화, 산유국간 공급경쟁, 경기순환적 석유수요 부진 등 복합적인 요인들을 고려할 경우 저유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과잉공급의 해소 시기는 계속 늦춰지는 추세에 있다. 최소 2017년까지는 공급과잉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만약 미국경기가 예상보다 후퇴할 경우 공급과잉 해소 시기가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주요연구기관들도 국제유가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수정하고 있다. J.P. Morgan의 경우 2016년 국제유가를 기존의 48.88 달러/bbl에서 31.5달러/bbl로 크게 낮추었다. 그 외의 투자은행들이나 에너지담당 부처인 EIA 등도 잇달아 유가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세계경제가 3.0% 내외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표준적 전망의 경우 국제유가는 2016년 평균으로 대략 35~45달러/bbl 수준인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경제의 하드랜딩이나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위기, 미국경기 후퇴 등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이 수준보다 더 크게 떨어질 리스크를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중장기 에너지 불안정 가능성에 대한 대응 필요


배럴당 30달러 수준의 저유가는 각 산유국의 생산 코스트를 고려할 경우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어려운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IEA는 2015년 연차보고서(World Energy Outlook 2015)에서 기존의 3가지 시나리오(신정책 표준 시나리오, 기존정책 시나리오, 친환경정책 강화 시나리오)뿐만 아니라 새로 저유가 시나리오를 추가한 바 있다. 표준 시나리오의 경우 2020년 실질국제유가를  배럴당 80달러로 저유가 시나리오의 경우 50~60달러로 전망했다.


저유가가 당장은 세계경제를 더 어렵게 할 가능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세계경제가 저유가에 적응하면서 과거의 고유가와 산유국의 고성장이라는 선순환 패턴에서 석유수입국의 성장활력을 활용한 성장 패턴으로 이행하게 되면 저유가가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최근 석유수입국인 인도,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등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등 신흥국경제도 차별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결국 석유 등 에너지 수요 둔화를 억제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산유국간 공급경쟁과 공급 과잉 압력이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 1980년대의 유가 급락기와 비교하면 공급과잉 규모가 크지 않다. OPEC의 비가동 여유 생산능력의 경우 1983년의 정점에서는 1,400만bpd를 넘어섰는데, 이는 당시 세계석유수요의 24% 수준에 달한다. 반면 최근의 경우 2015년 12월 기준으로 OPEC의 여유 생산능력은 323만 bpd, 세계석유수요의 3.4%에 불과하다. 최근의 중동정세의 불안정성 고조와 세계 석유산업에서의 투자 위축을 고려하면 이대로 저유가가 지속될 경우 석유공급 차질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 되풀이될 수도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셰일오일을 가진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각국으로서는 석유시장의 잠재적인 리스크를 경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저유가 상황, 탈석유 트렌드 속에서도 일정하게 석유개발 투자가 필요한 동시에 우리나라로서는 단기적으로 급등락하는 석유자원의 불안정성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자립도 확대를 위한 신재생 에너지와 신재생 에너지 활용 수송시스템으로의 이행에 꾸준히 주력할 필요가 있다. 유력한 후보인 태양광발전과 전기차의 조합을 중심으로 한 산업경쟁력 확보와 선행적인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시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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