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에너지 전쟁시대, 전망과 대응' |
|
“항공유 가격이 샴페인 가격,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고유가 시대에 자사 항공기의 높은 연료효율성이 고객 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될 수 있음을강조하는 이 문구는 바로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업체보잉사의 최신 광고다. 2006년 고유가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에너지 효율성 확보는 이미 전 산업에 걸친 수많은 기업에게 절대 절명의 과제가 되고 있다.더 나아가 에너지 문제는 수많은 국가가 정치/외교력, 기술력, 자본력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있을 정도로 국가의 사활을 좌우하는 가히‘전쟁’수준까지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에너지 산업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본고에서는 최근세계 에너지 시장의 주요 현안 이슈와 향후 전개 방향을 살펴 보고, 바람직한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로 한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전망
● OPEC의 영향력, 지속적으로 강화
2007년 에너지 산업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비OPEC 국가의 석유 공급량이 증가한다는 것이다.2004년부터 비OPEC 공급이 급속히 감소하고,OPEC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고유가 시대가 초래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일부에서는 이것이 OPEC의 영향력 감소 및 유가 안정화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천연가스 수출국 카르텔’결성 가능성이 점쳐지는가 하면, 2006년 12월 16일에는석유소비대국(미국, 중국, 한국, 일본, 인도)이 유가안정 및 에너지 안보를 촉구하는 베이징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OPEC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협력체제 결성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어 이와 같은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됨에따라 세계 석유 매장량의 75%를 확보하고 있는OPEC의 영향력은 오히려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할 수 있다.
OPEC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정확한 잣대는 존재하지 않지만, 가장 손쉽게는 전체 석유 수요에서OPEC 공급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비OPEC 공급은 먼저 매장량 측면에서 분명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석유 산업 전문가들은 비OPEC 공급이2010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모으고 있다. 더구나, 비OPEC 공급은 기존 석유자원뿐 아니라 비일반석유(UnconventionalPetroleum) - 합성 원유(Oil Sand, Shale Oil이라불리는 모래, 점토, 중질 원유의 혼합물을 가공하여원유를 생산), 합성 연료, 재생 연료 등을 통칭 - 까지 포함한 것으로, 비일반석유의 상업화 지연은 곧바로 비OPEC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비일반석유 상업화는 투자 급증으로 숙련 인력 및장비 확보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OPEC을 제외한 주요 석유기업이 석유 생산의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북해, 멕시코만 및 알래스카 유전의 빠른 노후화 및 각종 비용 상승 요인도비OPEC 공급을 낙관할 수 없게 하는 이유다.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외형상의 에너지 투자 금액 증가가 에너지 공급 개선과 비례하지 않을 수 있음을 지적하고있다. 투자 금액만 놓고 본다면 2001~2005년 대비2006~2010년 투자는 57%나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지만 인건비 등 각종 비용 상승을 고려할 때실제 투자 증가는 38% 증가에 불과하며 이 중에서도 실제 공급 증가로 직결될 수 있는 신규 유전 투자는 1/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금액이 기존 유전이나 정제설비의 유지 보수에 투자되기 때문이다.
결국, OPEC의 영향력 감소는 2007~2010년간 단기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는 현상에 불과하며,그 실현 가능성 또한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세계 석유 공급에서 OPEC이 차지하는 비중은2005년 39%에서 2030년에는 50%이상으로 크게확대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유가 불안을 가중 시키는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OPEC의 영향력 확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배제하더라도, OPEC, 석유메이저와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의 신흥국영에너지기업과 같은 석유산업 주요 플레이어 간의 세력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중국, 인도의 자원 확보 경쟁 가속
석유 공급 측면에서 OPEC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면, 수요 측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역시중국과 인도의 움직임이다. 세계 석유 수요의20%(2004년 기준)를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의 에너지 수요는 2010년까지 연평균 6.3%(EIA 전망 기준)의 높은 성장을 보이며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를견인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전력 및 수송 수요 중심으로 변화하는 에너지 수요 트렌드는 중국과 인도의 에너지 수요 증가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수송 및전력 수요는 타 수요와는 달리 GDP 성장률에 정비례하며, 특히 수송 수요의 경우 유가 상승이 미치는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7년 들어 주목해야 할 점은 이들 국가의 석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다.이보다는 중국, 인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자원 확보에 나서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파장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중국, 인도 정부는 이미 M&A를 통해 에너지확보에 나섬으로써 세계 M&A 시장에서 큰손으로부상했다.외국인의 자국 투자는 엄격히 제한하면서 해외 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중국은 최근 들어 페트로카자흐스탄(2005년, 41억 8천만 달러), 나이지리아 유전(2006년, 26억 9천만 달러), 에콰도르 유전(2006년, 14억 2천만 달러), 앙골라 유전(2006년, 9억 2천만 달러) 등 굵직굵직한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다.
인도 또한 해외 에너지 기업 투자에 적극적이다. 2000년 10억 달러에 불과했던 인도 기업의 해외 기업 M&A는 2006년(1~9월까지) 74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 중 에너지 분야는 22억 3,0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인도 정부는국영석유천연가스공사(ONGC)를 통해 브라질의캄포스만 유전(14억 달러)과 콜롬비아 오미넥스(8억 달러)를 인수, 석유자원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풍력발전 터빈을 만드는 수즈론 에너지가 벨기에의 이브 홀딩스를 인수(5억 4,800만 달러)하면서대체 에너지 분야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문제는 2007년 이들 국가의 전략비축유 확보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이러한 자원 확보 경쟁이더욱 가열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경우 유가가 60달러 초반으로 다소 안정화되면서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전략비축유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인도 또한 2007년1월부로 비자그 지역에 7백만 톤 규모의 첫 전략비축유 저장시설 건립에 착수(2010년 완공 예정)할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Zhenhai 저장시설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127억 달러를 투자하여90~120일 분의 전략비축유 확보 계획을 발표했으며, 인도 또한 24억 달러를 투자하여 2010년까지2,70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전략비축유 설비건설을 확정했다. 중국통계청에 따르면 중국의 2005년 석유 소비는 연간 22억 배럴에 달하며,2020년까지 5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중국이 유가 안정기를 활용하여 전략비축유 확보에 나서는 것은 유가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고 있는 적극적인 에너지 외교 활동은에너지 패권주의의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은이미 전략비축유 확보를 위해 사우디와의 협력 강화를 선언한 것은 물론, 제3회 중-러 투자무역촉진회를 통해 10억 달러에 달하는 러시아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합의하는 등 석유 공급 다각화를 위한 러시아 외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중국의 이러한 노력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6년 10월 중국은국영 에너지 기업인 CNPC를 통해 러시아 국영 기업인 로즈네프트사와 동방에너지공사라는 합자회사 창립에 대한 협력의정서를 체결했으며, 현재 철도를 통해 비싸게 공급받고 있는 석유를 향후에는파이프라인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공급 받을 수 있는 약정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와 같이 석유 소비 대국의 경쟁적인 에너지확보 전쟁은 궁극적으로 석유제품의 수급을 타이트하게 함으로써 에너지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 막대한 수요를 무기로 한 중국, 인도의 에너지 확보 공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 포스트 오일의 주인공은 석탄
주력 에너지원인 석유 고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석유를 대체할 비석유 에너지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석유 에너지원은 재생가능 여부에 따라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는데, 천연가스, 석탄 등의 화석연료 및 원자력 에너지와 같은 비재생 에너지와 태양열, 태양력, 풍력, 바이오매스, 지력 에너지 등의 신·재생에너지가 그것이다.앞으로 41년 내에 매장된 석유가 모두 고갈될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비석유 에너지원중 누가 포스트 오일의 주인공으로 부상할까?현재 세계 각국에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연구 및 상용화 시도가 꾸준히 일어나고 있지만,2030년까지는 기존의 화석연료가 여전히 에너지공급의 주력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화석연료가 전체 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 정도인데 EIA(미에너지정보청)는 2030년까지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전체화석연료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석탄, 천연가스의 비중이 증가하는 등 내부적인비중 변화는 있겠지만 비재생 에너지인 화석연료의위치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볼 때 화석연료 중에서 석유를 대체할후보로는‘석탄’을 우선적으로 꼽지 않을 수 없다.석탄은 이미 현재도 전체 에너지원 중에서 24%를차지할 뿐 아니라 전력 생산의 최대 에너지원(약40%)이다. 그럼에도 석탄에 새삼 주목하는 이유는바로 IGCC(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Cycle, 석탄가스화 복합발전) 등과 같은 청정석탄기술의 발전에 있다. IGCC를 활용하면 석탄으로부터 전력뿐 아니라 수송용 연료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수송 부문은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지속적으로확대(1973년 42%, 2004년 58%)되고 있어 석유 고갈 시 가장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부문이다.
2차세계 대전 시 독일이 이미 석탄가스화/액화 상용화공장까지 운영한 바 있으나 그 뒤 석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경제성이 떨어지고, 환경 오염 등의 문제로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배럴 당 60달러대의 고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석탄액화공정의 경제성이 확보되었다(<그림 3>참조). 게다가 최신 기술이 적용된 석탄가스화/액화 신공정에의해 생산된 액체연료는 황, 방향족 물질 등의 유해물질의 함량이 매우 낮은 청정연료이다.석탄의 풍부한 매장량은 석탄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킬 전망이다.
이러한 사실을 반영하여최근 중국과 미국에서는 다양한 석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석탄기업인 션화(Shenhua)그룹은 내몽고 지역에 연산 오일 108만톤 규모의 시범 공장을 건설 중에 있어, 2007년 후반이나2008년 초에는 가동이 개시될 예정이다. 또한Sasol과 함께, 위린(Yulin)과 닝동(Ningdong) 두지역에 각각 연산 오일 3백만 톤 규모의 석탄액화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미국의 경우도 청정석탄발전 기술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올해 예산안에 28억 달러의 연구개발비를책정하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총 8개의 석탄액화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EIA에 따르면 2005년에는 전체 석탄소비 중 액체연료 사용비중이 제로였으나 2020년에는 1%, 2030년에는 5%로 점차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 생산량이 3~8만 배럴 규모의 석탄액화 설비는 유가가 배럴 당 35~45달러의 수준일 때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그림 3> 참조). 향후에도 배럴 당 60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지속될 전망이우세하여 석탄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석탄이 아직은 수송용 액화연료 용도로서 초기 단계에 있지만 점차 석유의 경쟁재로등극할 가능성이 충분한 것이다.
● 에너지 절약 기술/제품 갈수록 각광
앞서 살펴봤듯이, 신·재생 에너지가 석유를 대체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요원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당분간은 한정된 자원인 화석연료와 원자력 에너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공급 확대보다 제한된 에너지의 효율성 제고를 통한 에너지 수요관리가 더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에너지 절약기술의 효과가 미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WEC(World Energy Council, 세계에너지협의회) 보고서「21세기를 위한 에너지 최종이용기술」에서는산업공정, 건물, 수송 기술 등에 대해 검토한 결과적절한 최종이용기술을 활용할 경우 2020년까지25%, 2050년까지는 40% 이상의 에너지절약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의 최근 보고서에서 도 현재의 기술수준만으로도 에너지 소비량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통해 에너지 비용을 감축할 수 있어, 그 결과 향후 15년 안에전세계 에너지 소비량을 절반 이상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에너지 절약기술을 통해 현재41년으로 알려진 석유의 가채 연수를 두 배 또는그 이상으로도 연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것이다.
최근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규제가강화되고 있다는 것도 에너지 절약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EU는 2020년까지 역내 에너지 소비 효율을 20% 개선한다는 목표로 전력이 낭비되는 TV의대기 설정, 컴퓨터 및 온수기 등의 에너지 효율을규제 대상으로 하고, 수입되는 물품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부터보일러, 컴퓨터, 세탁기, 사무실 조명 및 에어컨 등을 포함한 14개의 우선 품목에 대해 에너지 절약을의무화하고, 신축/개축되는 빌딩에도 에너지 효율화 의무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러한 규제들은 수송용, 산업용, 상업/가정용 등 전 분야에서의 에너지기술 혁신을 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고유가 지속 현상과 교토 의정서의 발효 역시 에너지 효율성 증대에 대한 니즈를 증폭시킬 것이다.
에너지 절약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미래의자동차라고 불리는 하이브리드카(Hybrid Car)를들 수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동력원으로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한 자동차로 출발과 저속 운행시 전기모터를 사용하고 이때 엔진은 자동적으로꺼진다. 따라서 전기모터의 출력만큼 엔진의 배기량을 줄여 기존 자동차 대비 60% 이상의 연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환경 문제까지 개선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구매에 대해 조세상의 혜택을 주어 2001년 약 11만 5천 대였던 하이브리드카를 2010년에는 348만 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 1993년부터 10년간에 걸쳐 하이브리드카 개발 과제에 참여해 왔으며 하이브리드카 기술 개발 촉진 및 보급 확대를 위하여 다양한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은2004년 1%였던 하이브리드 자동차 비중이 2010년25%, 2030년 5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에너지절약전문기업(Energy ServiceCompany, 이하 ESCO)의 사업도 활발해질 것으로보인다. ESCO란 에너지 사용자에게 에너지절약을위한 기술, 자금 등을 제공하고 투자시설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기업을말한다. 주요 투자 부문은 산업부문의 열병합발전설비와 건물분야의 조명설비부터 공정개선, 폐열이용설비, 냉난방설비 등이다. ESCO는 70년대 말 미국에서부터 비롯된 새로운 에너지절약 투자방식으로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약 40여 개의 국가에서 시행 중이다. 미국은 약 1,000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가지고 있는데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개입으로 주로 공공건물 중심으로 ESCO가 도입되어 왔다. 향후 상업 및 산업부문으로 확대된다면 더욱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우리나라 역시 1998년 이후 에너지절약 시설 개체 사업의 증가에 힘입어 ESCO 시장이 매년 급격히 성장하여 2,000억 원대의 규모를가지고 있으며, 단위 사업규모가 점차 대형화(9.1억원/건)되는 추세이다.
최근 각국의 에너지소비 효율개선 및 환경오염 저감 규정의 강화, 고유가 지속 등에 따라 에너지 기술의 혁신이 가속됨과 동시에 에너지 절약 제품 및 서비스는 더욱 각광을 받게 될 것이 확실해보인다.안정적 에너지 확보를 위한 정부, 기업의 노력 필요과거 인류는 풍족하고 저렴한 석유와 천연가스 등을 이용하여 화려한 파티의 시간을 즐겨 왔다. 파티의 지속을 위해서는 안정적 에너지 확보가 필수적이다. 최근의 고유가 지속과 석유자원의 고갈 위기는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위협을 축소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국가적 차원의 에너지 정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 안정적 에너지 확보를 위해서우리 정부와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먼저 정부 차원에서는 단기적인 에너지 수급개선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2010년이후 비OPEC 공급 감소 및 이로 인한 OPEC의 영향력 확대가 유가 불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음에주목하고,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에너지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국가적 차원에서 OPEC과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등의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각종 세제 혜택,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설비의 개발 및 보급을 지원하고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전국민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업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 서구의 중견 석유기업 합병을 통한 유전 개발 기회를 모색한다거나,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한 새로운 사업기회를적극적으로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하이브리드카와 같은 에너지 절약 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기업이 보유한 강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고,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서의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신중히 선택하여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성동원 책임연구원
사업자 정보 표시
(주)부동산중개법인이산 | 박우열 |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63-8, 지하1층 69호(삼창빌딩) | 사업자 등록번호 : 528-88-00035 | TEL : 010-3777-1342 | Mail : 1004kpwy@hanmail.net | 통신판매신고번호 : 해당사항없음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 경제보고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년 휴대폰 시장의 태풍의 눈, 아이폰' (0) | 2008.01.16 |
---|---|
◎'선진국 히트사업을 통해 본 미래 비즈니스 5대 트렌드' (0) | 2008.01.16 |
◎'2007년 전자산업 관전 포인트 5' (0) | 2008.01.16 |
◎'통신시장의 진검 승부가 시작된다' (0) | 2008.01.16 |
◎'2007년에도 우리 경제에 영향을 줄 올해의 국내경제 10대 뉴스' (0) | 2008.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