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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국내 기업 수익성 부진에도 현금흐름은 개선'

영업활동의 수익성 부진에도 불구하고 2013년 상장기업의 현금성자산은 크게 증가했다. 영업 관련 운전자산이나 유형자산 등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개선된 현금흐름은 유동성 높은 자산으로 보유하거나 차입금 상환에 사용되었다. 유동성 보유경향은 향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실적 부진에도 2013년 상장기업 현금성자산 보유 규모 크게 증가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622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2013년 매출증가율(개별실적 합계액 기준)은 2012년의 4.1%에 비해 3.3%p 하락한 0.8%에 그쳤다. 수익성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은 5.3%에서 5.4%로 소폭 증가했지만 순이익률은 4.4%에서 3.4%로 하락했다(<그림 1> 참조). 

2013년에는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현금성자산 보유 규모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말 상장기업의 현금성자산은 2012년말에 비해 20.8조원 증가한 129.7조원에 이르렀다(<그림 2> 참조). 

2000년대 들어 빠르게 증가했던 국내 상장기업의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등가물+단기금융상품+단기투자증권) 보유 규모는 2009년 이후 완만하게 증가했다. 2009년말 100.4조원이었던 상장기업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연평균 2.8조원씩 늘어나면서 2012년말 108.9조원으로 증가했다. 2012년부터 현금성자산 증가세가 점차 커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기업들의 현금보유 성향은 전체 규모보다는 총자산에서 현금성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살펴보는 것이 것이 좀더 적합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현금성자산 비중(현금성자산/총자산)은 2009~2011년 동안 9.5%에서 7.8%로 하락해서 현금보유 성향이 약해졌던 것으로 보인다. 평균 현금성자산 규모도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상장기업들의 현금보유 성향은 2013년 들어 크게 강해졌다. 현금성자산 비중이 2012년 7.9%에서 2013년 9.1%로 상승했다. 2013년말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평균 현금성자산 규모는 2012년말 1,614억원에 비해 313억원(증가율 19.4%) 증가한 1,927억원을 기록했다. 2010~2012년 평균 증가 금액이 26억원, 증가율은 1.7%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2013년 현금보유 성향이 크게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그림 3> 참조). 

이와 같이 합계액을 기준으로 계산한 현금성자산 비중은 2013년에 크게 높아졌지만 중앙값 기준 현금성자산 비중은 2011년 이후 거의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 자산 규모가 큰 기업들의 현금성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34페이지 박스기사 참조). 

수익성 부진에도 영업활동의 현금흐름 개선 

현금성자산의 증가는 수익성 제고, 투자 감소, 외부 자금조달 증가 등에 기인한다. 수익성이 높아져서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현금흐름이 많아지거나 투자를 줄이면 현금성자산은 증가한다. 수익성이 하락하거나 투자를 늘리더라도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이 투자 지출이나 차입금 상환, 배당 지급 등의 재무활동에 사용한 금액보다 많을 경우 현금성자산은 증가한다. 

2009~2013년 동안 회계정보 입수가 가능한 614개 비금융 상장기업의 현금성자산이 증가한 원인을 현금흐름을 통해 분석해 보면 국내 상장기업은 영업활동의 수익성은 부진했지만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대상 기업의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2012년 5.3%에서 2013년 5.4%, EBITDA 마진([영업이익+감가상각비]/매출액)은 9.5%에서 9.7%로 소폭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2013년 4.4%에서 2013년 3.4%로 1.0%p 하락했다. 반면 영업현금흐름은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율은 2012년 7.7%에서 8.5%로 상승했다. 2012년 이후 영업활동의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그림 5> 참조).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은 제조와 판매 활동의 현금흐름과 영업 관련 자산과 부채의 변동에 따른 현금흐름으로 크게 구분된다. 제조 및 판매활동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은 순수한 영업활동의 성과이다. 영업 관련 자산과 부채의 변동에 따른 현금흐름은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 매입채무 등과 같이 영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산이나 부채의 변화에서 발생한다. 

2013년 분석대상 614개 상장기업의 영업현금흐름은 10.6조원(2012년 88.2조원→2013년 98.8조) 증가했다. 영업성과에 따른 현금흐름은 2012년 109.8조원에서 2013년 109.4조원으로 0.4조원 감소했다. 반면 영업 자산 및 부채 변화에 따른 현금흐름은 2012년 -21.6조원에서 2013년 -10.6조원으로 11.0조원 개선되었다(<그림 6> 참조). 영업 자산 및 부채와 관련하여 여전히 현금유출이 발생(영업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하고 있지만, 규모가 줄면서 전체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2013년 영업현금흐름의 개선은 순수한 영업활동의 성과 개선보다는 자산이나 부채를 긴축적으로 운영한 결과로 나타났다. 외상매출을 줄이고 외상매입을 늘리는 것과 같이 영업 관련 자산이나 부채를 긴축적으로 운영하면 단기적인 현금흐름은 개선되지만 판매활동에 지장을 초래해 중장기적인 경영성과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투자 감소로 잉여현금흐름 개선 

영업현금흐름이 증가하고 투자활동에 지출된 현금흐름이 감소하면서 잉여현금흐름(영업현금흐름-투자현금흐름)은 크게 개선되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매출액 대비 현금흐름표상 투자현금흐름 비율은 2012년 8.9%에서 8.2%로 낮아졌다. 매출액 대비 현금흐름표상 잉여현금흐름 비율은 -1.2%에서 0.3%로 높아진다. 2013년에는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이 투자활동에 지출된 현금흐름보다 많아 양(+)의 잉여현금흐름이 발생했다. 2012년 이전 잉여현금흐름이 부족한 상태와 대비된다(<그림 7> 참조). 

현금흐름표의 투자현금흐름에는 단기투자증권이나 단기금융상품 등에 대한 투자가 포함된다. 이와 같은 유동자산에 대한 투자는 실질적으로 현금성자산을 축적하는 성격을 갖기 때문에 금융자산에 대한 단기투자와 유형자산 등에 대한 장기투자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유형자산과 투자자산(지분투자를 포함한 장기금융 투자)만을 실질 투자현금흐름으로 보면 매출액 대비 실질 투자현금흐름은 2012년 8.3%에서 2013년 7.0%로 더욱 가파르게 하락한다. 매출액 대비 실질 잉여현금흐름 비율도 2012년 -0.6%에서 2013년 1.6%로 상승폭이 커지고 수준도 높아진다(<그림 7> 참조).
투자현금흐름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잉여현금흐름이 개선된 원인을 좀더 명확하게 파악된다. 전체 투자에 지출된 금액은 2012년 102.2조원에서 2013년 94.9조원으로 7.3조원 감소한다. 지분이나 장기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가 7.3조원 줄어들고 유형자산에 대한 투자도 7.1조원 감소한다. 반면에 유동자산에 대한 투자(실질적으로 현금성자산의 축적)는 10.1조원 증가한다(<그림 8> 참조). 

이와 같이 영업현금흐름 개선은 영업성과보다는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자산이나 부채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긴축적으로 운영한 결과로 발생했다. 유형자산과 지분 등에 대한 투자가 줄면서 투자현금흐름도 개선되었다. 전반적으로 투자 감소가 잉여현금흐름이 개선된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재무활동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은 감소 

재무현금흐름은 금융회사나 자본시장을 통한 외부자금조달과 배당지급 등을 포함하는 재무활동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현금흐름이다. 기업은 대출이나 채권발행 등의 차입금이나 주식발행 등을 통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주주에게는 배당을 지급하여 이익을 환원한다. 

2013년에는 재무활동을 통해서는 음(-)의 현금흐름이 나타났다. 분석대상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2013년 매출액 대비 재무현금흐름 비율은 -0.4%를 기록해 재무활동에서는 현금유입보다는 현금유출 규모가 컸다(<그림 9> 참조). 금액으로는 2013년 동안 재무활동에서 4.4조원의 현금흐름이 순유출되었다. 2012년까지는 재무활동을 통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했는데 2013년에는 재무활동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거나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재무활동을 차입금조달, 자기자본조달, 배당금 지급 등으로 크게 구분하여 살펴보면 재무현금흐름의 감소는 주로 차입금 상환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대상기업의 2013년 자기자본 조달은 5.7조원으로 2012년 5.0조원에 비해 0.7조원 늘었다. 배당으로 지급한 금액(2012년 10.1조원→2013년 10.0조원)도 소폭 줄었다. 자기자본 조달과 배당금 지급에서 0.8조원 재무현금흐름이 증가했다. 반면에 차입금 순조달 규모는 2012년 12.5조원에서 2013년에는 -0.1조원으로 12.6조원이나 감소했다. 특히 2013년에는 차입금 상환이 조달보다 많았다(<그림 10> 참조). 기업들이 재무구조 안정에 주력했음을 알 수 있다. 

기업들, 건전화에 중점 

2013년 현금성자산의 증가는 주로 투자 감소에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 투자 억제를 통해 개선된 현금흐름은 상당 부분 차입금 조달을 줄이는데 사용했다. 분석대상 상장기업의 차입금은 2011년까지 빠르게 증가해 오다가 2012년(316.6조원)에 증가속도가 줄었고, 2013년 (316.3조원)에는 소폭이지만 규모가 감소했다. 차입금의존도(차입금/자산총액)는 23.6%에서 22.8%로 낮아졌다(<그림 11> 참조). 

투자를 줄이고 차입금을 축소하는 모습은 2012년부터 본격화되었다. 2012년에는 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자산을 크기 순서로 5개 그룹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자산규모 상위 20%를 제외하고는 2012년부터 투자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이 투자활동에 지출한 현금흐름보다 많았다. 

2013년에는 대규모 기업들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2년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자산규모 상위 20%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은 2013년 플러스(+)로 돌아섰다. 매출액 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율은 1.0%p 개선(2012년 8.0%→2013년 9.0%)된 반면 매출액 대비 투자현금흐름 비율은 0.6%p(2013년 9.4%→2013년 8.9%) 줄었다. 2012년까지 순유입되던 재무현금흐름은 2013년에는 순유출로 반전되었다(<표 1> 참조). 여전히 소규모 기업에 비해 대규모 기업들이 월등하게 많은 현금흐름을 투자에 사용하고 있지만, 이전에 외부자금조달을 통해 투자하던 모습과는 달리 재무구조 안정에 좀더 중점을 두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유동성을 보유하는 주된 목적은 유사시에 대비해 단기적인 지급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실적 전망이 악화되고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기업들의 현금성자산과 같은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보유하려는 동기는 커질 것이다. 투자를 억제하면서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재무구조를 건전화하는데 중점을 두는 모습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유동성 보유경향은 향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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