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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홈 허브의 진화, 스마트홈 성장의 계기로 기대'


스마트홈의 통신 매개체인 홈 허브가 미국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홈 허브의 확산은 사물, 서비스, 그리고 사람 사이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실질적인 가치가 있는 서비스들이 만들어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태동기의 스마트홈 산업을 한 단계 성장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홈의 발전은 단일 사업체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사물인터넷이라는 단어 그 자체가 말해주듯 수많은 사물들을 만드는 제조사들과 그 사물들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 사업자들간의 협업과 조화가 필요하다. 대형 글로벌 ICT 기업들과 통신사들은 스마트홈 생태계를 조성하고 그 생태계의 주도권을 차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홈 허브’(Home Hub)의 개발과 보급이다.


홈 허브는 기존의 통신 게이트웨이에 매력적인 고유기능들을 접목시키고, 나아가 인공지능을 탑재하여 사용자와의 소통을 극대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빠른 보급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홈 허브는 그 동안 지지부진하던 스마트홈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여겨지고 있다. 앞으로는 홈 허브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가 개발되고 연결되는, 홈 허브 생태계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 또한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홈 허브의 기능: 연결

 

스마트홈의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지불가치가 있는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내의 요소들 사이의 연결이 중요하다. 이 요소들에는 사물, 서비스, 그리고 사람이 있다. 그리고 홈 허브는 이 세 가지 요소들을 연결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사물 사이의 연결


홈 허브의 1차적인 기능은 집안의 수많은 사물들을 연결시켜주는 것이다. 사물 간의 통신에 홈 허브가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홈 허브는 다양한 통신 표준 사이의 정보교환을 가능하게 한다. 사물간에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서는 동일한 통신 프로토콜을 통해 연결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그런데 시장에는 여러 가지 무선 통신 표준이 존재하며 사물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표준이 다르다. 어느 통신 프로토콜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네트워크 칩의 크기, 가격, 소모 전력량, 통신 거리 및 통신 속도 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무선 통신 표준으로 Wi-Fi가 있는데, Wi-Fi는 통신 속도가 매우 빠르고 거리가 긴 반면 상당히 큰 전력을 필요로 한다. 반면, 웨어러블 제품이나 비콘 같은 소물 기기에 주로 차용되는 저전력 블루투스(BLE)의 경우는 속도가 Wi-Fi에 비해 1/50에 불과하지만 전력소모가 매우 적다. 그리고 최근 사물인터넷 환경에서는 ZigBee, Z-Wave, Thread와 같은 초저속/저전력 프로토콜들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이다. 결국 기기간에 다양한 사물들이 연결이 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선 이러한 다양한 통신 표준들을 하나로 모아줄 매개체가 꼭 필요하다.


둘째로, 홈 허브가 있으면 각종 기기들이 클라우드와 연결되기 위해 Wi-Fi 기능을 자체적으로 갖고 있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홈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사물간 통신이 단발적으로 이뤄지는 걸 넘어서, 각 사물들에 대한 데이터들이 클라우드에 저장, 분석된 후에 새로운 서비스로 발전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현관문이 열리면, 현관 등이 켜진다’ 식의 단순한 ‘If-Then’ 형태의 서비스가 단발적 통신을 통한 1차원적 서비스라면, 장기간의 현관문 출입 기록 분석을 통한 통합 보안 서비스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진정한 스마트홈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것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각 기기에서 수집되는 정보들이 하나의 클라우드로 모여야 한다. 크고 작은 기기들이 데이터들을 자체적으로 저장하는 것은 경제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다수의 기기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개발에도 불리하다. 그런데 각 기기들이 개별적으로 클라우드와 연결되려면 Wi-Fi를 통한 인터넷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Wi-Fi는 저전력/소형 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냉장고, 세탁기, TV 등과 같이 전력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크기도 큰 가전제품들은 Wi-Fi 기능을 내장하기 어렵지 않지만, 전구, 가스 밸브, 소형 센서처럼 크기와 디자인에 제약을 받거나, 창문, 수도꼭지, 도어락처럼 전력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사물들은 Wi-Fi 기능을 자체적으로 갖추는 것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이들 사물들이 Wi-Fi보다 전력을 덜 소모하고, 칩의 크기가 더 작은 통신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대신, 각 사물들과 클라우드간 통신을 홈 허브가 연계시켜준다면 개별 사물의 제조와 스마트홈 시스템 구축이 훨씬 수월해진다.


● 사물과 서비스의 연결


집안 곳곳의 사물들이 연결된 이후에는 그것들이 서비스로 가공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서비스 사업자들이 집안의 여러 사물들로부터 데이터를 얻어야 하고, 여러 사물들을 작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 만일 사물들마다 제 각각의 OS(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다면, 서비스 사업자는 무수히 많은 OS에 일일이 대응하여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하지만 집안의 사물들이 하나의 홈 허브로 연결이 되는 경우, 해당 홈 허브가 구동하는 OS에만 맞추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 되기 때문에 서비스의 확산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


● 서비스와 사람의 연결

 

홈 허브는 많은 사물들을 잘 연결하는 역할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홈 허브는 다양한 사물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역할도 수행한다. 스마트홈은 결국 사람을 돕기 위한 도구로서, 사물들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과거 스마트홈 플랫폼들의 공통점은 사용자와 스마트홈의 소통 매개체로 스마트폰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물들을 제어하고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런데 사용자가 스마트홈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항상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 집 안에서는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지 않고, 어딘가에 내려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스마트폰은 개인기기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한 가구에서 활동하는 가족단위의 인터페이스로는 어울리지 않는 측면이 있다. 즉, 가정 내에서 사물들과 소통하기 위한 매개체로 스마트폰은 최적의 도구라고 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최근 들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홈 허브 사업자들은 상시 켜져 있는 홈 허브 전용 기기에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해, 말로 명령을 내리고 알림을 받는 형태의 User Interface를 도입하고 있다. 사용자가 집 안에서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지 않아도 더욱 간편하게 사물들을 제어하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동안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던 음성인식 인터페이스는 실외에서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아 그 활용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오히려 가정 내에서는 그 편리함의 가치가 발현되고 있는 모습이다.


주요 기업 동향

 

● 아마존 (Amazon)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2015년 6월 출시한 에코(Echo)는 알렉사(Alexa)라는 음성인식엔진 기반의 홈 허브로, 사용자가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는 새로운 방식의 스마트홈 User Interface를 처음 제시했다. 에코는 아마존이 기존에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e-커머스(Amazon.com), 신선식품 배달(Amazon Fresh), 전자도서(Kindle), 음악 스트리밍(Prime Music) 등의 서비스들을 손쉽게 연동했다. 또한 우버(차량 공유 서비스)나 도미노피자 등 외부 업체들과도 빠르게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에코는 이러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기반으로 가치를 넓혀가며 미국 내 많은 가정 내에 침투하고 있다.


미국의 각종 주 언론사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내에서 현재까지 약 400만대의 에코를 판매했다고 추정된다. 이는 미국의 약 1억 2천만 가구의 3.2%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출시 1년만의 성과로는 꽤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180달러로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되었지만, 앞으로 서비스 안정화가 진행되며 가격 인하 및 저가 라인업 구축을 통해 판매량을 늘려가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긍정적인 결과이다.


● 구글 (Google)


구글은 2014년 한 해 동안 Nest(스마트 온도조절기), Dropcam(가정용 보안 카메라), Revol(홈 허브) 세 개의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공격적으로 스마트홈 사업을 추진했다. 그리고 2016년 현재, 구글은 아마존 에코의 성공에 힘입어 음성 기반의 새로운 User Interface에 대한 가치를 확인하였고, 이를 도입하고 있는 중이다. 2016년 5월, 인공지능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구글은 자사의 음성인식(Google Assistant) 기반의 홈 허브 디바이스 ‘Google Home’의 출시를 예고했다. 구글은 아마존이 갖지 못한 스마트폰과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안드로이드(스마트폰 운영체제)와 스마트홈 기기 간의 ‘끊김 없는’ 사용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애플 (Apple)


스마트홈 시장의 또 다른 주요 사업자인 애플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홈 허브 디바이스 제조에 대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애플 또한 자사의 스마트홈 플랫폼 HomeKit을 음성인식(Siri)을 중심으로 구축했다. 2016년 9월 새로 발표한 iOS10 버전을 기점으로 Siri가 탑재된 모든 애플 디바이스(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가 홈 허브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애플은 비록 별도의 홈 허브를 만들지는 않지만, 이미 많은 가정 내에 자리를 잡고 있는 다양한 디바이스들을 홈 허브로 사용하며 음성기반의 스마트홈 인터페이스 환경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아마존과 구글의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보쉬 가전 그룹 (BSH)


홈 허브 시장으로의 진출은 글로벌 ICT 기업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가전제품 제조산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유럽 최대 가전 업체 BSH Home Appliances Group은 2016년 독일에서 개최된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주방가전에 특화된 홈 허브의 컨셉 제품인 Mykie를 발표하며 스마트홈 시장으로의 진출 의지를 강하게 비추었다. Mykie 또한 음성으로 제어하는 로봇 형태로 개발 중에 있다.


● 다양한 가정용 로봇 제조기업


향후에 홈 허브는 점차 기능과 서비스를 늘려가며 가정용 로봇으로의 발전으로 확장될 것이다. MIT 미디어랩에서 개발된 Jibo, 소프트뱅크의 Pepper, Asus의 Zenbo 등 아직 시중에는 없지만,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다양한 가정용 로봇들이 많다. 이 로봇들의 ‘인간의 편리 추구’라는 태생적 역할을 고려했을 때, 미래에는 이들도 자연스럽게 홈 허브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홈 허브 산업 전망


홈 허브는 본연의 기능인 사물, 서비스, 그리고 사람 사이의 연결을 확대해가며, 그에 대응하여 스마트홈 산업도 함께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사물 연결의 확대


스마트홈이 지불가치가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사물들이 연결되어야 한다. 현재까지는 가전제품, TV, 조명 등 네트워크 연결이 비교적 쉬운 기기들을 위주로 연결성이 확보되었다. 하지만 향후에는 문 손잡이, 수도꼭지, 각종 가구 등 자체적으로 연결성을 갖지 못한 사물들의 연결도 중요해질 것이다. 이에 따라, 홈 허브 사업자들은 통신을 지원하는 사물들과의 연결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사물들에게 연결성을 부여할 수 있는 센서를 자체적으로 보급하려는 등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 서비스의 확대


지금보다 더 많은 사물들이 연결되는 것만으로 다양한 편의 서비스들이 등장하기는 쉽지 않다. 더 좋은 서비스가 더 많이 제공되도록 홈 허브 사업자들은 해당 서비스들이 더 쉽고 정교하게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할 것이다. 현재 시중의 홈 허브들이 각종 사물들로부터 얻는 데이터들은 클라우드로 전송되어 보관된 후 서비스 개발자들에게 잘 전달되는 데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지금은 서비스 사업자들이 직접 데이터를 불러오고 필요한 분석을 해야 하는 환경이지만, 앞으로는 홈 허브에 연동된 클라우드가 먼저 데이터 분석을 도와주고 스마트홈 솔루션에 알맞게 가공해주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보다 고도화된 서비스들이 더 풍부하게 등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User Interface의 발전


홈 허브와 사람 사이의 소통을 돕는 User Interface로 주목 받고 있는 음성인식 기술을 좀 더 정교하게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오늘날의 아마존 알렉사와 같은 음성인식 기술은 흥미롭기는 하지만 아직 사람의 모든 말의 내용과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발전이 지속됨에 따라 음성인식 기술 또한 빠르게 발전되고, 홈 허브와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의 에코는 작동하지 않는 시간에도 항시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고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언어를 학습한다고 한다. 홈 허브와의 대화가 자연스러워질수록 사용은 더욱 편리해지고 복잡한 서비스까지도 주문할 수 있을 것이다.


홈 허브는 기기의 완성도나 음성인식엔진 기술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좋은 서비스와의 연계가 필요하다. 내수 시장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보다 서비스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게다가 아마존, 구글, 애플이 생태계 형성에 박차를 가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아직 시장의 움직임이 적어 큰 기회가 열려있다. 홈 허브 디바이스 보급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 요구하는 서비스들을 만들기 위한 생태계 조성에 노력한다면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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