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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IT 컨버전스 2.0’, 존재하지 않는 미래의 기능까지 품는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온 후 다양한 기능들이 한 기기 안에 통합되는 컨버전스 경향이 뚜렷해졌다. 대표적 예가 스마트 폰이다. 스마트 폰은 현존하는 각종 IT 기기를 통합하는 것은 물론 미래의 가능성까지 포괄하는 형태의 단말, 즉 단일 범용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각종 센서 등 부품 가격의 하락과 기술 수준의 향상으로 스마트 폰은 물론 웨어러블, IoT 등을 기반으로 새롭게 등장할 또다른 단말기기 형태까지 포함한 ‘스마트 범용기기’의 진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은 많겠지만 그 중의 하나로 도구를 얼마나 잘 쓰느냐 하는 것도 있다. 일부 동물이 원시적인 형태의 도구를 이용하기는 하나 인간만큼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도구를 만들고 쓰지는 않는다. 인간은 도구를 이용하여 육체적 한계를 벗어날 수 있었다. 창과 화살을 만들어 날카로운 이빨이나 강한 발톱 없이도 사냥을 했고, 집을 짓고 옷을 지어 두터운 털 없이도 추위를 피했다. 

도구의 분화 

문명이 발달하자 사람들은 점차 더 다양한 도구를 만들어 내었다. 용도와 목적이 다양해짐에 따라 도구들 또한 더 편리하고 용도에 맞도록 개선되고 발달되어 왔다. 

이런 전문화된 도구는 개인적인 역량, 기법, 능력의 차이를 메워 준다. 일반적인 도구를 이용해서 높은 수준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그에 상당하는 높은 수준의 숙련 기술이 필요하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전문화된 도구가 있다면 다르다. 그 분야의 달인, 전문가 정도의 사람이라야 할 수 있는 작업일지라도 잘 만들어진 전용 도구가 있다면 숙련되지 않은 보통 사람도 제법 상당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런 이유로 도구의 분화, 전문화는 인류 문명의 모든 시기에 걸쳐 일어났다.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칼의 경우만 봐도 알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식도 하나만 있어도 고기도 자르고, 과일도 깎고, 야채도 썰고, 연필도 깎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숙련되지 않은 보통 사람이 단지 식도 하나만으로 작업할 경우 작업이 느린 것은 물론, 결과물의 품질도 썩 좋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작업의 양이 상당하거나 빈번하다면 작업 목적에 맞는 전용 칼을 사다 쓰게 마련이다. 이미 시중에는 많은 변형 칼들이 팔리고 있다. 야채를 잘게 썰기 위한 채칼, 재료를 다지기 위한 다지기, 감자나 야채 등의 껍질을 벗기기 위한 감자칼 등이 그것이다. 둘러보면 우리 주위에서 이런 사례는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연필 한 자루만 있어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계산을 하는 등 다양한 용도에 모두 두루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손재주가 없는 사람을 위해 워드프로세서, 카메라, 계산기 등이 이미 만들어져 있다. 

공간 제약의 문제 

사실 인류는 문명의 전 과정을 거쳐 더 세분화되고 더 전문화된 도구를 만들어 왔고, 도구의 종류는 계속해서 늘어났다. 하지만 너무 다양하게 분화된 도구는 오히려 이용을 불편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 좁은 주방에 이런 저런 조리용 기기를 잡다하게 쌓아두고 쓰기는 곤란하다. 한 번에 들고 다닐 수 있는 무게와 공간은 제약되어 있는데 칼, 가위, 톱, 집게 따위를 일일이 챙겨서 들고 다니기는 귀찮다. 인간이 가진 손은 2개 밖에 없는데, MP3니 카메라니 전화기니 조작해야 할 단말의 종류는 자꾸 늘어나고 있다. 이래서는 도구의 전문화가 도리어 불편하다. 심지어 이용을 포기해야 하는 하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다양한 전문기기를 하나의 기기로 통합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아날로그 시대의 도구는 다용도 기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공간 제약을 극복하려고 했다. 모든 도구가 가진 공통 부분을 적절한 설계를 통해 공유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손잡이와 수납 공간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다기능 공구를 만드는 식이다. 

디지털 컨버전스 

아날로그 시대의 복합 기능 기기와 달리 디지털 시대의 복합 기능 기기는 다기능 기기가 아니라 컨버전스 단말이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IT 기기들의 경우 과거처럼 다수의 기기들이 단순히 기능적으로 통합되는 것이 아니라 외형적으로도 하나의 특정 형태로 수렴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원래 IT 기기는 전용기기로 만들어졌다. 주판은 계산기가 되었고, 필름 카메라는 디지털 카메라가 되었으며 LP는 CP로, 나아가 MP3로 바뀌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IT 기기들은 특정 정보를 대상으로 입력, 처리, 출력이라는 기본 기능을 수행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따라서 그 세 가지 핵심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최적의 형태는 서로 비슷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서로 출발점이 다른 다수, 다종의 IT 기기가 궁극적으로 하나의 형태로 수렴되는 현상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이런 현상을 컨버전스라고 부르고 그 결과로 등장한 기기를 컨버전스 기기라고 부른다. 

컨버전스는 오로지 단말, 기기 영역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인프라 영역에서도 발생한다. TV를 위한 케이블, 인터넷을 위한 네트워크, 전화선 등은 원래 별도로 존재하는 인프라였다. 하지만 결국 정보를 전송하는 케이블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며, 최근에는 이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합치고 이렇게 융합된 인프라 위에서 서비스만 별도로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도 컨버전스라고 불린다. 

‘컨버전스 2.0’ 

그런데 아이폰 이후의 스마트 폰의 경우를 보면 지금까지의 컨버전스와 좀 다른 형태의 컨버전스가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의 컨버전스는 다양한 전용기기가 이미 존재했고, 그것이 디지털화 되는 과정에서 공통 기반 기술의 특성으로 인해 하나의 유사한 형태를 가지게 된 것이다. 따라서 컨버전스 기기라고 해도 그것은 결과적으로 하나의 형태로 수렴되었을 뿐, 본질적으로는 해야 할 일과 용도가 먼저 제시되고 그 용도에 부합하면서도 가장 생산성이 높도록 만들어진 일종의 다기능 전용기기인 셈이다. 

그런데 스마트 폰의 경우는 다르다. 애초에 스마트 폰 또한 기존의 IT 기기들을 융합한 것으로 소개되었다. 스티븐 잡스가 아이폰을 처음 소개할 때, 대화면 터치 스크린 MP3, 핸드폰, 인터넷 단말의 세 가지 혁신적 제품을 통합한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여기에 카메라를 더하면 요즘 스마트 폰이 주로 쓰이는 용도가 된다. 전화기, MP3, 인터넷 단말, 카메라 등은 각기 별도의 제품이 이미 존재하는 것들이다. 

많은 소비자들은 자기가 원하는 앱을 설치해서 생산자가 제시한 고유의 용도와 목적이 아닌 다른 많은 용도와 목적으로 스마트 폰을 이용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 폰이 쓰이는 용도를 보면 설마 이런 것까지 되나 싶은 것들도 많다. 과거에 어떤 독립된 형태의 기기로 존재하지 않았던 기능이나 너무 비싸고 전문적이라 만약 스마트 폰이 없었다면 일반인은 구경조차 할 수 없었던 그런 것까지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적당한 앱만 설치하면 스마트 폰을 줄자처럼 이용해서 어떤 물건의 크기나 대상까지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어떤 앱은 스마트 폰을 수면 패턴 분석 장치처럼 이용할 수 있게 하는데, 이런 일은 예전에는 전문 설비를 갖춘 병원에서나 가능했던 일이다. 또 어떤 앱은 시각 장애인에게 도로 상황이나 어떤 물건의 색상, 안내판 등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을 하는데, 지금까지 이런 일은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생산, 판매 이후에 용도와 가치가 결정되는 방식은 전통적 전용기기 또는 대부분의 IT기기의 경우에서 관찰되지 않는 방식이다. 이미 만들어진 도구를 이용자가 적당한 용도와 목적으로 알아서 사용하는 방식은 IT기기보다는 식도나 연필 같은 전통적 범용기기가 쓰여지던 방식이다. 즉, 스마트 폰은 다시 원초적 도구 이용 방식으로 회귀한 셈이다. 

이처럼 설계나, 생산 시점에는 생각하지 못한 어떤 기능과 가치가 판매 이후에 구현되는 현상을 ‘컨버전스 2.0’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그리고 컨버전스 2.0의 대상이 되는 기기를 단순 컨버전스 기기와 구분하기 위한 목적에서 그리고 전통적 범용기기와 구분하기 위한 목적에서 ‘스마트 범용기기’라고 부르기로 하자.
잡스는 아이폰을 처음 구상했을 때 이미 이런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아이폰 발표 당일, 잡스는 이런 말을 했다. “단말기기가 고정된 기능을 가지면 미래에 더 나은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없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 셈이다. 그렇다면 아이폰이야말로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스마트 범용기기라 할 수 있다. 

‘스마트 범용기기’의 시대 

아이폰을 염두에 두고 스마트 범용기기의 정의를 내려보기로 하자. 스마트 범용기기는 전통적 범용기기처럼 숙련된 기술이 더해지면 설계, 제조 시점의 의도가 무엇이었건 상관없이 다양한 새로운 용도로 쓰일 수 있는 기기이다. 다만 전통적 범용기기와 달리 이용자 스스로 숙련 기술을 익힐 필요가 없다. 스마트 범용기기는 앱 또는 서비스라는 형태로 외부의 누군가가 최고의 이용 방법을 제공해 준다. 즉, 스마트 범용기기를 이용하면 전통적 범용기기 수준의 자유도를 전용기기 수준의 낮은 숙련도로 가질 수 있게 된다. 달리 말하면 스마트 범용기기란 물리적으로는 하나의 형태를 가진 범용기기이나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와 앱을 이용하여 적절한 전용기기로 변신하는 도구라 할 수 있다. 

지금에야 스마트 범용기기가 꽃을 피우게 된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기술의 보편화로 범용기기로도 과거의 전용기기에 버금가는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카메라의 경우를 보자. 스마트 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광학 모듈에 적용되는 기술이나 소형 일반 카메라, 소위 똑딱이 카메라에 들어가는 광학 모듈에 적용되는 기술은 거의 같다. 실제로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은 이제 매우 보기 어렵다. 스마트 폰이 이미 충분히 카메라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고 그 자리에서 바로 돌려 볼 수 있다는 점, 찍은 사진을 PC로 옮길 필요 없이 보정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마트 폰이 오히려 기존 똑딱이 카메라보다 더 낫다고도 할 수 있다. 

둘째, 서비스 공급이 늘었다. 전문적인 이슈를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발달, SNS 등을 통한 정보의 공유, 서비스 벤처의 활발한 등장 등으로 스마트 폰을 더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또 공유되고 있다. 게다가 앱 마켓의 경우 지역 제한 없이 글로벌 수준에서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서비스와 앱의 공급은 결과적으로 스마트 범용기기의 가치를 높여 준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건 그것에 가장 가까운 용도로 스마트 범용기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아 지기 때문이다. 

셋째, 부품 가격의 하락과 생산성 향상으로 원가 부담이 줄었다. 자주 쓰지 않는 기능을 포함해도 원가 측면에서 부담이 거의 없는 수준으로 기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범용성을 확보한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이용자에 따라 또는 상황에 따라 기기가 갖고 있는 기능 중 일부는 쓰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런 경우 해당 기능을 삭제한다면 가치 훼손에 비해 더 싸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활용도가 낮은 기능과 부품을 삭제하고 얻는 원가 절감효과가 무시할 만큼 작은 수준이거나 또는 생산 품종 다양화로 상승하게 될 비용보다 더 낮다면 굳이 해당 기능이나 부품을 삭제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최근의 부품 원가는 이미 그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판매 가격이 백 만 원 수준인 아이폰 6의 경우 AP등 핵심 부품이 아닌 일반 부품의 원가는 10%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산업적 영향 

IT 기기가 스마트 범용기기로 수렴될 경우, IT 산업은 다음 두 가지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첫째, 제조업은 더 힘들어진다. 스마트 범용기기는 해당 제품 자체로는 어떤 제한된 이용 목적을 가지지 않고 만들어진다. 다양한 기본 기능이 적절히 조합된 단순한 형태로 만들어질 것이다. 새로운 용도가 생산 이후에 꾸준히 개발, 보급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생산 시점에서는 그 활용 용도를 제한하거나 또는 심지어 전망하는 것도 불가능할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결국 모든 제조업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단말은 크기 정도를 빼면 거의 같은 형태가 될 것이다. 어쩌면 포켓 사이즈, 가방 사이즈, 고정형의 세 유형으로 정리될 가능성도 있다. 

스마트 범용기기의 시대라 해도 다른 유형의 기기도 생산될 것이다. 일부의 전용기기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남을 것이다. 하지만 이 시장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이 아니라 초고성능 또는 고도의 특화 기능 지향 시장일 것이므로 소규모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웨어러블과 액세서리 시장 또한 오히려 커질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우선, 스마트 범용기기라 해도 디자인에 대한 수요는 여전할 것이기 때문에 그 역할의 상당 부분은 웨어러블과 액세서리가 담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완벽한 범용기기를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도 이유이다. 기술이 꾸준히 발달하고 있고, 상상을 초월한 니즈가 생길 수도 있으며, 활용 빈도가 매우 낮은 반면 기존 기능과 병존이 곤란한 기능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기능의 물리적 확장을 위해 웨어러블과 액세서리를 이용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다. 그러나 이 시장은 파편화된, 즉 다품종 소량 생산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클 것이다. 따라서 이 역시 전문기기 시장처럼 제품 하나 하나의 시장 규모는 작을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중에서 특히 스마트 워치는 좀 더 큰 가능성을 갖고 있다. 자체적으로 디자인 요소를 갖고 있고, 또 동시에 스마트 폰이 가지고 있던 스마트 범용기기의 요소를 상당부분 분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그 자체가, 스마트 폰보다는 작지만 확실히 구분되는, 하나의 새로운 스마트 범용기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서비스 롱테일은 더 길어진다. 용도가 생산 이후에 결정되므로 스마트 범용기기를 일단 구매한 이후에는 기기 그 자체가 아니라 이용자가 선택한 앱이나 서비스가 니즈 충족의 핵심이 된다. 소비자 니즈는 십인십색이므로 쓰는 사람에 따라 설치하는 앱이 바뀌고, 또 같은 사람이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른 앱이나 서비스를 사용할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매우 다양한 앱과 서비스가 필요하게 된다. 앱이나 서비스는 물리적으로 고정된 형태가 아니고 대형 설비를 필요로 하지도 않기 때문에 소규모의 수익만 보장되어도 충분히 공급 가능하다. 그리고 사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이미 백 만 개를 훌쩍 넘었다. 

다양한 서비스 공급을 위해 소수의 대형 사업자가 서비스 롱테일을 구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스마트 폰을 위한 앱과 서비스가 보여준 발전 방향에 따르면 주도적 사업자가 구축한 생태계에 다수의 서비스 사업자가 참여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IT 단말은, 잡스가 예언한 것처럼, 생산 이후에 새로운 용도와 아이디어가 적용되는 스마트 범용기기의 시대로 착실히 넘어가고 있다. 하지만 과연 어느 수준까지 스마트 범용기기가 기존 단말을 대체할 것인지, 그리고 그 스마트 범용기기의 궁극적 형태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답이 명확하지는 않다. 단말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한국의 IT 기업들의 깊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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