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인도 금융부문의 현황과 시사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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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도 금융부문의 현황
금융개혁의 성과가 가시화
1990년대 이후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된 결과, 1998년부터 인도정부는 본격적인 금융개혁에 나서기 시작. 1991년 외환위기로 인해 인도 상업은행의 부실채권 문제가 심화. 또한 대외개방 정책에 따른 자국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금융개혁의 필요성이 증대. 부실채권의 신속한 해소를 위한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공적자금 투입등으로 은행의 건전성 확보에 주력
금융개혁으로 상업은행의 건전성은 제고되는 한편 금융시장 규모는 확대. 인도 상업은행의 총 대출잔액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1년10.4%에서 2005년에는 3.3%로 축소. 자기자본 비율도 2005년 12.8%를 나타내, 2001년(11.4%)에 비해 개선. 2005년 현재 인도 상업은행의 부실채권 비율과 자기자본 비율이 중국보다 우위. 인도 상업은행의 건전성 회복은 대출여력 확대로 이어져, 은행의 예금잔액 대비 대출액 비율도 1999년 51%에서 2004년 61%로 증가. 또한 1990년대 중반 이후 정체되었던 인도의 금융연관비율(=금융자산/명목 GDP)은 2001년 이후 연 평균 14.1% 증가
활발한 해외자본 유입으로 주식시장은 호황
경제의 고성장으로 인도 주식시장은 가격과 규모 모두 큰 폭으로 성장. 대표적인 인도 주식시장의 지표인 BSE(봄베이증권거래소)의 SENSEX지수는 2003년 전년대비 72.9% 급등하였고, 2006년까지 매년 평균40%대의 상승세를 지속. 1994년 6월 개장한 NSE(국립증권거래소)의 지수인 S&P CNX NIFTY도 2003년 이후 큰 폭의 오름세를 유지. 인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2006년 1.6조 달러로 2002년에 비해 6.6배 늘어났으며,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동안 3.3배 증가. 2006년 기준 인도의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179.6%를 나타내, 인도 주식시장의 큰 성장세를 반영
외국인 주식투자의 증가는 인도 주식시장 성장을 견인. 인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2002/2003년도에 5.6억 달러에서 2005/2006년도에는 93.3억 달러로 16.6배나 증가. 인도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고수익의 투자처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규제완화도 인도 주식시장에 해외자본이 크게 늘어난 요인으로 작용. 2004년에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국채 및 회사채 투자를 허용하였고, 2005년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범위를 보험회사, 투자 매니저, 외국정부기관 및 외국 중앙은행으로까지 확대. 또한 2006년에는 채권투자(debt investment) 제한을 10억 달러에서 17.5억 달러로 상향조정
2. 세계시장에서 인도 금융부문의 위상
경제 규모에 비해 금융시장 규모는 상대적으로 열위
금융시장의 성장세와 금융연관비율 등은 신흥국에 비해 낮은 수준. 1994~2004년간 인도 금융자산은 연 평균 51.5% 늘어났지만, 러시아(530.0%), 중국(77.0%), 브라질(59.1%) 등에 비해 낮은 증가율을 기록. GDP 대비 금융시장의 규모도 아시아 신흥국가나 일본 등에 비해 아직 작은 편
금융기관의 대출과 인프라 등에서도 다른 신흥국가에 비해 미흡- 전체 은행예금에서 차지하는 대출 비율은 2005년 3월 현재 61%로, 중국(131%)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한국, 말레이시아 등과 비교해도 저조. GDP에서 차지하는 상업은행의 예금 비율도 68%로, 중국(160%)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 금융기관의 인프라를 나타내는 인구 백만명 당 ATM기 대수나 지점 수등도 매우 낮은 편
기업자금조달에서 금융시장의 역할은 미비
인도 기업은 신규 투자자금의 대부분을 사내유보로 조달. 2000~2005년 중 인도 기업이 신규 투자자금 조달액 중 사내 유보의 비중은 평균 78%로, 한국이나 아시아 신흥국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 인도 기업의 사내 유보 비중이 높은 이유는 금융기관의 금융 비용이 높기 때문. 인도 상장기업의 대출금리(2002~2004년 평균)는 9.5%로 미국(4.7%)에비해 2배 수준이며 중국(3.7%)에 비해서도 높은 편
자본시장에 의한 기업의 자금조달도 미흡. GDP 대비 인도의 국채시장의 비중은 40%(2004년 기준)로 아시아 신흥국에 비해 높은 편이나, 회사채 시장은 2%로 중국에 이어 가장 낮음. 공시의 요건과 절차가 까다롭고, 높은 발행비용 등으로 인해 기관투자자의 회사채 발행 수요가 제한적이기 때문. 주식시장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상장기업들이 2000~2005년간 주식시장을 통한 신규자금 조달 비중은 전체 조달액의 2.2%로 저조
고소득층과 M&A 시장의 확대 등 금융산업의 성장 잠재력 보유
아시아 신흥국가 중 인도의 고소득층은 가장 빠르게 증가. 인도의 HWNI(High Worth Net Individuals) 수는 2006년 말 현재10.0만명으로, 2003년 말(6.1만명)에 비해 63.9% 증가. 특히 2006년 말에는 한국(9.9만명)을 제치고 아시아 신흥국가 중 HNWI수에서 1위를 차지. 2006년 현재 뮤추얼 펀드 시장 규모는 730억 달러로, 2002년(280억 달러)에 비해 2.6배 성장(Cerulli, Association of Mutual Funds in India)
인도 기업의 M&A 거래규모는 급증. 2002년 인도 기업의 M&A 실적은 96.0달러에서 2006년에는 595.2억달러로 6.2배 증가. 특히 2006년 중 해외 M&A 규모는 284.0억 달러로, 전체 인도 기업이수행한 M&A의 47.7%에 이름. 해외 M&A에서 인도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규모는 99억 달러로 34.9%를 차지. 인도 경제의 고성장을 기반으로 한 인도 기업의 재무건전성 제고, 주식시장의 강세 등이 M&A 시장 확대의 원동력으로 작용
3. 결론 및 시사점
인도 금융부문의 성장성과 규제완화는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
최근 인도의 고성장은 금융부문의 수요 확대 요인. 인도 금융부문은 Private Banking과 소매 금융시장 등에서 빠른 성장을보일 전망. 인도 국립응용경제연구소(NCAER)에 의하면, 전체 가구에서 중간소득층비율이 2005년 8.1%에서 2009년에 12.8%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 도시 부유층과 중산층은 1인당 3~5매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CRIS INFAC). 인도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최근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M&A시장은 물론 기업의 자금 조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 이에 따라 현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인도의 회사채 시장 규모도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편
자국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자본에 대한 인도 금융시장의 개방은계속 진행될 전망. 인도 금융부문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외자계 은행들은 인도 시장진입을 가속화. 현재 외자계 은행은 인도 현지에 지점 설치나 현지 은행에 대한 출자로영업 가능. 인도에 진출한 외자계 은행은 높은 성장성과 투자가치 등을 평가받는소매금융 분야에 다수 진입. 2009년 이후에는 외국인 적격 투자자의 현지 은행에 대한 M&A가 허용될 예정. 인도 시장에 대한 선점과 수익창출 기회 확보 등을 위한 글로벌 금융기관의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확대 기회로 활용
초기 인도 시장 진입은 현지 시장 및 경쟁여건의 조사에 초점. 현재 규제완화가 진행되거나 성장성이 뚜렷한 분야를 우선적으로 검토. 현지시장 내 글로벌 금융기관의 경영전략, 규제완화 정책, 관련 제도 등의 변화를 파악한 후 진입방안을 모색. 인도 시장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한편,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 이를 통해 인도의 우수 인력 확보, 인도 우량 기업에 대한 정보 축적과동시에 인도 내 현지법인이 진출이 용이하도록 인프라를 마련
중장기적으로 시장상황 등을 고려한 경영전략이 필요. 인도 금융부문의 진입을 본격화하는 단계에서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현지 기업과 전략적 제휴 방안을 고려.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들도 초기에는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형태로 진입. 이후 인도 금융시장에 대한 수익성 및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면서, 독자적 영업 전략이나 사업구조 다각화 등을 검토. 최근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은 수익성 확대를 위해 현지 증권사와 결별하고, 독자적인 투자계획을 발표... 최호상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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