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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디스플레이 산업, 다가오는 위기 열려있는 기회'


디스플레이 산업은 TV, 스마트폰 등 전방 세트 시장의 정체와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며 산업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다가오는 위기 속에서 당장 기술에 기반한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것 뿐 아니라 차세대 제조 혁신이나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과 같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할 시점이다. 

국내 패널 기업들이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지만, TV나 스마트폰과 같은 전방시장의 정체와 중국 패널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에 의한 공급과잉 위기감은 좋은 시절이 끝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각종 가전 전시회에서 보듯 디스플레이 산업은 스마트 홈, 자동차 뿐 아니라 사물인터넷 환경과 더불어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이러한 잠재력을 제대로 살려 현재와 같은 선두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해 보인다. 

위협받는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지위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생산 효율과 공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이나 대만 기업들을 압도하면서 2000년대 이후 50% 내외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계속 유지해왔다. 빠른 선투자를 통한 물량 우위 확보로 자연스럽게 시장을 선점하고 프리미엄을 확보해 나갈 수 있었으며, 소위 황금 수율(Golden Yield, 90% 이상의 수율)을 조기 달성하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표준 인치 경쟁에서 한걸음 앞서 갈 수 있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전방 세트 시장의 정체가 두드러지면서 디스플레이 패널 기업간 경쟁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물량에 의한 선점 보다는 기술 차별화에 기반한 마케팅과 새로운 고객 가치 발굴이 중요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TV에서 LED, Narrow Bezel, Curved, Quantum Dot이나 스마트폰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 아몰레드, In-cell Touch가 그 사례가 될 것이다. 이러한 기술 차별화는 국내 기업들의 기술적 역량에 기반한다. 국내 기업은 공정 기술에 장점이 있다. LTPS(Low Temperature Polycrystalline Silicon)와 Oxide TFT 등 반도체 공정 고도화 뿐만 아니라 MMG(Multi Model in a Glass) 등 Glass 이용 효율 극대화 기술도 강하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 매우 중요한 사용자 상호작용 측면에서 국내 기업이 개발·보유한 고도의 터치 기술은 강력한 차별화 근거가 된다. 이런 특징 덕분에 국내 기업들은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는 모바일 시장에서 우위와 수익을 누렸다. 

하지만, 보다 최근 들어 소비자들이 고도화된 기술 중심의 TV나 스마트폰 보다는 합리적 가격의 제품들을 선호하면서, TV와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 패널 또한 단가 인하 압박을 받게 되었고, 디스플레이 패널 기업들은 기술 차별화를 통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 패널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대규모 물량 공급에 의해 수익성 확보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게 되었다. 9인치 이상 대형 패널의 중국 기업들(BOE, CSOT, CEC-Panda, InfoVision, Tianma)의 M/S는 올해 18.8%에 달할 전망이며, 국내 기업의 M/S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주로 프리미엄 제품이 많은 50인치 이상의 M/S에서도 중국 기업들은 2013년 1분기에는 0.2%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6.3%로 급속히 성장하였다. 최근 대표적인 중국 패널 기업인 BOE가 60~70인치 생산에 최적화된 10.5세대 Fab 투자에 나서며 향후 중국 기업의 비중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들이 Quantum Dot, 110인치 8K 패널, 82인치 10K 패널과 같은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기술 격차도 크지 않음을 느끼게 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의 치킨 게임 승리, 디스플레이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치킨 게임은 한밤중 도로 양쪽에서 두 명의 경쟁자가 차를 몰고 돌진하다가 충돌 직전에 핸들을 먼저 꺾는 사람이 겁쟁이(치킨)로 취급 받는 게임으로,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양쪽이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극단적인 게임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이러한 치킨 게임을 거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3강 체제로 재편되었다. 2004년 반도체 호황 후 반도체 업체들의 경쟁적인 대규모 설비투자에 의한 공급 과잉과 공격적 가격인하로 투자에 소극적이거나 후발 진입한 주자들이 큰 압박을 받으며 퇴출되었다. 국내 기업들은 꾸준한 설비투자와 미세공정의 우위를 바탕으로 손실폭을 줄여 나가면서 이 싸움에서 살아남았다. 

현재 디스플레이 업계도 메모리 반도체에서와 같은 치킨 게임이 촉발될 것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UHD의 빠른 보급과 안정적인 수급으로 중국과 대만 기업들의 LCD라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위협적이다. 중국 기업들은 글로벌 전체 시장의 25% 규모의 내수시장, 든든한 정부의 지원, 적극적으로 영입한 인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치킨 게임이 벌어지더라도 물러설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 기업인 BOE의 10.5세대 투자는 치킨 게임을 만들어 승리를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 같다. 국내 업계는 여전히 기술 격차가 남아 있다고 하지만 과거 경쟁에서 밀리고 있던 일본 반도체 기업들의 “여전히 기술은 앞서고 있지만 단지 과감한 설비 투자에 밀렸을 뿐”이라는 자만심 섞인 목소리가 남의 이야기 같지만은 않다. 

최근 중국에서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공신부가 공동으로 ‘2014~2016년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이전에 시행해왔던 지원책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규모 면에서 급속한 성장을 이룬 디스플레이 산업의 ‘명확한 질적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것이 이번 계획의 주요 골자인데, 계획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개 기업을 정해 집중 육성한다. 그 후보로 BOE, CSOT, Tianma 등이 언급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개입은 출혈 경쟁에서의 끊임 없는 수혈과 같아서, 과거 반도체에서와는 달리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 기업들과 벌이는 치킨 게임에서 쉽게 이기지 못 할 것으로 보인다. 설사 국내 기업과 중국 기업으로만 디스플레이 업계가 재편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국내 업계 지위는 약화될 것이 분명하다. 더구나 중국 기업들의 LTPS/Oxide라인과 같은 신규 공정 투자와 우리나라 기술 인재의 영입으로 한·중간 기술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어, 지금까지 보여왔던 중국 우위의 가격 경쟁력을 국내 우위의 기술 경쟁력으로 상쇄 가능한 시기도 그리 많이 남지는 않았다. 즉, 현재의 모습으로는 과거 반도체에서의 사례와 같이 설비 투자에 의한 가격 경쟁 우위와 공정 기술 우위로 치킨 게임을 승리로 이끌어 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물론 디스플레이 산업은 반도체 산업과 달리 고정비 비중이 낮아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적고 업체별 수익의 격차가 크지 않다. 따라서, 극단적인 치킨 게임 보다는 가동률 감소를 통한 공급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타협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우리가 치킨 게임을 통해 퇴출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더라도 그만큼 경쟁우위가 저하되고 수익성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LCD의 혁신 되짚어 보기 

하버드 경영대 교수인 크리스텐슨 교수가 제안한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은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개념이다. 파괴적 혁신은 고객이 만족할만한 성능의 제품을 매우 싸게 공급하는 로엔드형 파괴와 기존에 없던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며 고객을 만들어가는 신시장형 파괴의 두 가지로 나뉜다. 반면 존속적 혁신(Sustaining innovation)은 해상도의 향상이나 응답속도의 향상과 같은 기존 인프라 및 기술 패러다임에 기반하여 점진적으로 성능을 향상해나가는 것이다. 

현재 LCD는 존속적 혁신 위주이지만, 초기 LCD의 경우는 이 파괴적 혁신의 두 가지 특성이 순차적으로 나타났다. 박형 디스플레이(FPD, Flat Panel Display)라는 강점을 가지고 노트북 PC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 비록 기존 CRT보다는 화질이 떨어지지만 데스크탑 컴퓨터가 제공하지 않던 휴대성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었다. 또한 모니터 시장에서도 공간 활용측면에서 뛰어난 장점을 바탕으로 CRT를 대체했다. 이런 노트북, 모니터 시장에서의 우위는 LCD 전후방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면서 대형화와 화질 한계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더 싸고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기술 발전을 이루며 결국 대형 TV 시장에서의 기존 강자인 PDP까지 무너뜨려 디스플레이 시장을 LCD로 통일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성장한 LCD도 이제는 기존의 성장 패턴으로는 새로운 시장 창출이나 이동이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전방 세트 산업인 TV와 스마트폰의 시장 성장 활력 저하가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 패널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의 화질이나 크기보다는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미 현 제품을 과도한 품질(Overspec.)로 받아들이는 추세이다. 이러다 보니 세트의 가격 하락은 심화되고 소비자들도 당장의 프리미엄 제품을 사기보다는 조금 더 기다렸다가 가격이 떨어진 후에 구매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국의 노동절과 같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해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것도 가격 하락에 한 몫 했다. 국내에서는 직구 파동까지 일면서 고가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호갱님’ 취급을 받기도 하는 등 현재 형성된 가격 자체를 불신하는 분위기다. 프리미엄 비중이 높은 국내 패널 기업들로서는 프리미엄 세트 시장의 위축 위협으로 인해 점점 입지가 좁아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은 새로운 파괴적 혁신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지금의 경쟁 우위를 계속 유지하고, 디스플레이 산업의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이하려면 스스로가 새로운 혁신을 준비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당장 기대해볼 수 있는 혁신 

당장은 국내 기업의 장점인 기술 선도력을 기반으로 한 혁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디스플레이 관계자들이 차세대 기술로 OLED를 뽑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OLED는 기존 LCD와 달리 투명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고, 접거나 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며, 프린팅 공정 기법의 인쇄 전자에 기반한 저원가 혁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기 디스플레이의 유력 기술로 거론되고 있다. OLED가 궁극적으로 그리는 모습은 플렉서블 기판 위에 원하는 대로 인쇄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정과 소재의 대규모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LCD에서 모듈화하여 효율화를 추가하던 부분들을 OLED 조기 성능 향상을 위해 통합화가 필요할 수 있는데, 이러한 소재-공정-장비의 통합은 과거와 같이 특정 기업이 클러스터를 형성하며 내재화하기 보다는 여러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등의 긴밀한 협력에 기반하여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인쇄전자만 하더라도 소재 요구 특성이 장비와 공정에 따라 변화되기 때문에 함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다품종소량생산에 대한 대응력이 중요해지고 있어, 아이디어 기반 제품 구현을 위한 산학연의 협력 체제 구축도 중요하다. 

기술적 혁신 외에도 전방 시장의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하여 시장을 만들어가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경쟁의 형태가 단순히 저가 중심의 중국 패널 기업과의 경쟁이 아닌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한 세트, 서비스까지 연계된 경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방 세트 시장의 새로운 경쟁자들이 온라인 유통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서비스에서 수익을 회수하고 초기 제품은 노마진 형태로 공급하는 등 비즈니스 변화를 통한 파괴적 혁신을 시도하여 기존 세트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패널 기업에의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으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준비가 없다면 그 위협이 패널 기업에게 까지 전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으로 열릴 다양한 기회들 

● 차세대 제조 혁신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국내 기업들은 각종 수입품 관세에 대한 대응과 중국 고객 밀착을 위해 중국 진출을 활발히 하며 중국 패널 기업과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는 있지만, 현재의 우위를 계속 보장하기는 어렵다. 기술 수준과 점유율에서 가장 앞서있다고는 하지만 OLED 이후에 대한 청사진이 뚜렷하지 않은 국내 기업들로서는 장기적인 변화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우는 인더스트리 4.0으로 대변되듯이 사물인터넷과 3D프린팅, 클라우드 컴퓨팅 등에 기반한 제조업의 근본적인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일정한 품질의 제품을 더 싸게 만드는 대량생산 경쟁을 하였기 때문에 더 낮은 인건비와 고품질 부품을 싸고 빠르게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대량으로 찍어내는 획일화된 제품보다는 맞춤형 제품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에서부터 설비와 장비, 모듈과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고객의 요구나 시장의 변화에 대해 빠르게 상호 반응하는 유연생산시스템(Flexible Manufacturing System)을 구축하려는 노력들이 시도될 것이다. 이러한 제조 혁신이 이루어진다면, 빠른 고객 대응과 맞춤형 제품 생산, 재고 없는 생산 관리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기업이 기존 기업을 앞서나갈 가능성이 높다. 디스플레이에서도 OLED가 활성화되면 다양한 폼펙터가 가능해지고 인쇄방식의 생산 공정은 인더스트리 4.0의 흐름과 맞물릴 여지가 커질 것이다. 이런 변화가 당장 도래하진 않겠지만 시장환경 변화와 중국 기업들의 거센 추격은 근본적인 제조 혁신 없이는 벗어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미래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가능성에 주목하고 국내 기업들의 입지를 설정하고 앞서 실천에 옮기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 사용자 가치에 기반한 Display Everywhere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미래의 모습은 영화나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유리 전문 업체인 코닝의 ‘유리와 함께하는 하루’ 동영상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Future Vision’ 동영상을 살펴보면 차량용 대시 보드와 유리창에 사용자에 따라 나의 출장 일정이나 호텔 예약 상황 같은 맞춤형 정보가 제공되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분위기로 자동차 내 모든 디스플레이가 바뀌기도 한다. 이동 중에는 도로 표지판이나 대형 사이니지도 맞춤형 교통 정보, 쇼핑 정보를 제공한다. 집이나 사무실 벽면이나 가구, 전자제품 전체는 디스플레이로서 정보전달, 화상통화로 사용되기도 하며, 안경형 디스플레이는 실시간으로 번역된 정보를 제공한다. 즉, 디스플레이가 모든 공간에 존재하면서 끊임없이 사용자의 행동과 상태와 상호작용하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용자 중심의 Display Everywhere가 펼쳐지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기술이 더해지면, 가상의 환경에서 의사와 건강상태를 논의하거나 집에서 선생님과 토론식 수업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가보기 힘든 아마존 밀림이나 이집트 피라미드를 직접 현장에서 보는 것 같은 오감 체험형 컨텐츠로 즐길 수도 있다. 

이처럼 가까운 시간 내에 다양한 형태와 방식의 디스플레이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LCD, OLED 뿐만 아니라 초대형 구현과 이동성이 뛰어난 프로젝터 기반의 디스플레이도 확산될 수 있고 낮은 소비전력으로 간단한 정보만을 표시하는 전자종이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다시 주목 받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유리 뿐 아니라 필름, 스마트 천 위에도 디스플레이가 입혀질 것이다. 다시말해 현재의 휴대폰이나 TV와 같은 사각 모양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모양과 크기, 폼펙터에 기반한 디스플레이가 등장하면서 휘어지고 구부러진 형태의 디스플레이는 앞으로 더 다양화될 것이다. 

매우 다양하게 분화하는 모습 속에서 종전에는 없었던 사업 기회들도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우선 자동차, 건물의 외벽과 내외장재에 적용되면서 B2B 사업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집에서도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연동되며 서비스 산업과 결합될 수 있고 이미 웨어러블을 통해 확장되고 있는 패션 산업에도 디스플레이의 진입 가능성은 높다.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의 기회가 생겨나면서 더 많은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해당 산업 자체에 대한 이해도 중요해질 것이다.  사용환경과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품질과 특성을 확보하기 위한 각각에 맞는 기술의 특화와 다품종소량생산을 위한 다양한 협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 개별 기업들은 B2B 확대를 위한 영업 및 마케팅 역량 강화도 필요할 것이며, 타 산업의 상이한 제품 수명 주기에 맞는 연구개발 및 양산 프로세스의 조정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이 정체기에 있다고는 하지만 그 잠재력과 확장가능성을 감안할 때 관련 기업들에게는 놓쳐서는 안될 기회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성장 패턴을 고수하다가는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빅데이터나 사물인터넷과 같은 주변 환경의 변화 속에서 사용자 중심의 가치제공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단순히 남이 그린 미래를 따라가는 것 보다는 우리가 앞서 미래를 그려가며 우리의 강점을 더 발전시켜 간다면 걱정 보다는 기대감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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